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0일 중국 증시는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한 가운데 일제히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74% 하락한 2983.06을 기록했다. 상하이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3000선을 밑돈 것은 작년 11월 초 이후 처음이다. 선전성분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도 각각 0.88%, 0.72% 내렸다. 상하이증시에서 인터넷 소프트웨어·서비스와 소비자 서비스 업종이 큰 폭으로 하락했고 선전증시에서는 정보기술(IT) 서비스, 소프트웨어, 반도체 및 장비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20일 중국 인민은행이 사실상 기준금리인 1년·5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모두 동결한 조치가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중국이 통화 완화 속도 조절에 들어가면서 추가 부양책을 기대한 투자자에게 실망감을 줬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뉴욕이코노믹클럽 강연에서 “현재 통화정책이 너무 긴축적이지는 않다”고 언급한 점도 영향을 줬다.

27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9월 누적 공업이익을 발표한다. 공업이익은 연 매출 2000만위안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제조업 부문 수익성 지표로, 매월 월별 공업이익과 누적 공업이익을 발표한다. 8월 한 달 공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2% 늘어나 지난해 하반기 이후 첫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차츰 개선되고 있는 중국 제조업 수익성이 9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갔을지 주목된다.

베이징=이지훈 특파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