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조달러 찍은 엔비디아…내년엔 꺾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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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 "美 상무부
AI 반도체 中수출 통제"
중장기 제품 개발 발목
매출 10% 감소 전망
월가 목표가 속속 낮춰
AI 반도체 中수출 통제"
중장기 제품 개발 발목
매출 10% 감소 전망
월가 목표가 속속 낮춰
올해 시가총액 1조달러를 넘기며 미국 기술주 랠리를 이끈 엔비디아의 성장세가 내년부터 꺾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의 대중국 수출통제 정책이 엔비디아 매출을 전방위적으로 압박하면서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20일 나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1.7% 떨어진 413.87달러로 마감했다. 이와 관련해 CNBC는 “미국 정부가 대중국 AI(인공지능) 반도체 수출통제를 강화하면서 올해 AI의 대명사인 엔비디아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의 발표 뒤 엔비디아 주가는 20일까지 10% 이상 떨어졌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7일 반도체 수출통제 대상을 기존 최첨단 AI 반도체에서 저사양 AI 반도체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자사 A100, A800, H100, H800 제품 등이 수출통제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재무 실적에 단기적으로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로는 제품 개발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애널리스트와 전문 투자자들은 당장 내년부터 엔비디아의 수익과 매출이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벡 아리아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 매출이 최대 5~10%, 주당순이익(EPS)은 8~10%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리니 파주리 레이몬드제임스 애널리스트는 내년 엔비디아 수익이 10%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도시야 하리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대중국 수출통제는 엔비디아 데이터센터 매출 약 3분의 1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국 인접국에 반도체를 수출할 때 정부 허가를 얻어야 하는 것도 엔비디아로서는 부담이다.
월가 투자은행들은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낮추고 있다. 씨티은행은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630달러에서 575달러로, 모건스탠리는 630달러에서 60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미국 상무부는 지난 17일 반도체 수출통제 대상을 기존 최첨단 AI 반도체에서 저사양 AI 반도체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자사 A100, A800, H100, H800 제품 등이 수출통제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재무 실적에 단기적으로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로는 제품 개발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애널리스트와 전문 투자자들은 당장 내년부터 엔비디아의 수익과 매출이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벡 아리아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 매출이 최대 5~10%, 주당순이익(EPS)은 8~10%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리니 파주리 레이몬드제임스 애널리스트는 내년 엔비디아 수익이 10%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도시야 하리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대중국 수출통제는 엔비디아 데이터센터 매출 약 3분의 1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국 인접국에 반도체를 수출할 때 정부 허가를 얻어야 하는 것도 엔비디아로서는 부담이다.
월가 투자은행들은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낮추고 있다. 씨티은행은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630달러에서 575달러로, 모건스탠리는 630달러에서 60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