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 택배기사들의 산재보험 가입률이 절반이 채 안 되는 택배회사가 전체의 2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업체별 택배기사 산재보험 가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국내 택배사업자로 등록된 20개 업체 가운데 산재보험 가입률이 절반이 채 되지 않는 업체는 총 4곳(20%)이었다.
가입률이 저조한 업체는 대부분 중소형 택배업체였다.
택배기사 242명이 근무하고 있는 한국택배업협동조합은 19명(7.8%)만이 산재보험에 가입해 가장 낮은 가입률을 기록했다.
그 뒤로 건영화물 16.1%(378명 중 61명), 에스엘엑스택배 23%(303명 중 71명), 성화기업택배 46%(298명 중 137명) 순으로 가입률이 낮았다.
반면 택배기사가 1천명이 넘는 10개의 대형업체는 모두 90% 이상의 가입률을 보였다.
CJ대한통운 99.7%(2만1천831명 중 2만1천769명), 한진 98%(9천625명 중 9천435명), 롯데글로벌로직스 95.1%(9천123명 중 8천684명), 로젠 95.4%(7천769명 중 7천412명),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90.8%(2만349명 중 1만8천479명) 등이었다.
지난 2021년부터 택배기사 등을 포함한 특수고용직 노동자들에 대한 산재보험 가입이 의무화되며 당국의 집중적인 감시를 받는 대형회사를 중심으로 산재보험 가입률이 크게 개선됐다.
로젠의 경우 택배기사 산재보험 가입률이 지난 2020년 25.4%에 그쳤으나, 2021년 92.6%로 1년 사이 크게 개선됐다.
CJ대한통운, 한진, 롯데글로벌로직스,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는 2020년까지 산재보험 가입현황 데이터를 취합하지 않았다.
당국의 통계에 반영되지 않는 사각지대도 여전히 존재한다.
지난 4월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가 쿠팡 퀵플렉스(CLS 소속) 노동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노동실태조사에 따르면 유효 응답자 274명 중 30.2%는 산재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또 이달 13일 경기 군포시에서 숨진 쿠팡 퀵플렉스 기사는 사망 당시 산재보험이 가입되지 않은 상태였으며, 그가 숨진 뒤에야 대리점은 피보험자격취득 신고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이후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는 대한항공이 창립 56주년을 맞아 신규 기업 가치 체계인 'KE Way(웨이)'를 선포했다.대한항공은 4일 서울 강서구 본사 대강당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 기업 가치 체계를 알리는 '보딩 데이' 행사를 열었다. 조 회장은 "올해 본격적인 통합 항공사 출범 준비를 시작하기에 앞서 새 기업 가치 체계를 제시하고자 한다"며 "'KE 웨이'는 우리 모두가 하나의 목표를 향해 가는 여정의 구심점이자 대한항공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KE 웨이에는 대한항공의 존재 이유와 새로운 비전, 미션 등이 담겼다. 최상위 개념인 존재 이유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연결’로 명명했다.대한항공의 모태인 한진그룹 창립 이념인 '수송보국(輸送報國)'을 바탕으로 국적 항공사이자 글로벌 항공사로서의 위상에 걸맞게 고객과 사회, 전 세계를 연결해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간다는 의미를 담았다.새 비전은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항공사'로 정했다. 사회적 책임 실천과 고객 만족 달성을 통해 모두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으로서 글로벌 명성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이를 달성하기 위한 미션은 '가장 높은 수준의 안전 관리와 서비스 및 운영', '고객과 동료를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문화', '전 세계 활발한 교류 확대와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사회공헌' 등 3가지로 구성했다.대한항공은 지난해부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임직원 설문조사, 내외부 환경분석, 전문가들의 자문·협력을 거쳐 신규 기업 가
정부가 중국·일본산 열연강판의 저가 공세에 따른 국내 철강 업계의 피해 여부를 조사하기 위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다. 일본과 중국 철강업체가 15% 싼값에 열연강판을 국내에 쏟아낸 영향으로 현대제철 등 국내 기업이 피해를 봤을 가능성을 점검한다.산업통상자원부 무역조사위원회는 4일 일본과 중국의 탄소강·합금강 열간압연 제품에 대한 덤핑사실 및 국내 산업 피해유무 조사를 시작한다고 관보에 게시했다.조사범위는 코일과 시트, 판 등의 형태를 지닌 열간 압연 제품이다. 두께가 4.75mm를 넘는 열연 후판과 도금강판, 스테인레스강 등은 제외됐다. 무역위가 조사대상으로 삼은 공급자는 일본의 JFE쇼지, 일본제철상사, 스미토모글로벌메탈, 동국코퍼레이션, 세아재팬, 영스틸 등이다. 중국 공급사는 철강상사, 대련우호홍콩국제무역회사 등이 포함됐다. 반덤핑 예비 조사 기한은 3개월이다. 오는 6월께 중국·일본산 열연강판에 대한 잠정 관세 부과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잠정 관세는 반덤핑 본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 덤핑 사실이 어느 정도 확인됐을 때 국내 산업 보호를 위해 매기는 임시 관세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 총 199억 3700만 달러의 열연강판을 수입했다. 이 중 중국산과 일본산이 158억 5700만 달러로 전체의 80%에 육박했다.문제는 중국산과 일본산 열연강판의 국내 유통가격이 국내산에 비해 10~30% 가까이 낮게 형성됐다는 점이다. 이에 현대제철은 지난해 12월 양국에서 들어오는 저가 열연강판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무역위에 반덤핑 제소를 했다.업계에서는 중국산 열연강판에도 상당한 수준의 잠정 관세가 매겨질 것으로 전망하
법원이 유통업체 홈플러스에 대해 회생 절차 개시를 결정하고 절차 중 사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서울회생법원 회생4부(재판장 정준영 법원장)는 4일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이날 0시3분께 선제적 구조조정을 위한 기업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했으며 법원은 대표자 심문을 한 뒤 신청 11시간 만에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선제적 구조조정은 지급불능 상태는 아니지만 현재의 재무구조가 개선되지 않으면 수개월 내에 자금부족 상태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 회생절차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회복하고자 하는 것을 말한다.홈플러스는 현재 대금결제 등과 관련한 문제는 없지만 지난달 28일 자로 기업어음과 단기사채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돼 금융조달비용 상승이 예상되고, 이에 따라 오는 5월께 자금 부족 사태가 예상된다고 법원은 설명했다.법원은 회사 규모와 거래량을 고려하고, 선제적 구조조정을 지원하기 위해 별도 관리인을 선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현 대표가 관리인으로 간주되며 현재 임원진이 그대로 회사를 경영하게 된다.채권자협의회는 회생절차 관련 자문 법무법인과 회계법인을 선정해 홈플러스와 재무구조개선을 위한 협의를 하게 된다. 또 채권자협의회의 추천을 받아 선임될 구조조정 담당임원(CRO)이 회사의 자금수지 등을 감독하게 된다.법원은 회생절차 개시 결정과 함께 '사업계속을 위한 포괄허가 결정'도 함께 발령했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회생 신청 전과 동일하게 정상 영업을 계속하면서 회생절차를 밟을 수 있게 됐다.홈플러스는 협력업체 및 가맹점주와의 계약, 오는 12일까지 예정된 창립기념 할인행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