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내식당 등 단체급식 시장이 식품회사들의 신메뉴 및 푸드테크 ‘실험장’이 되고 있다. 급식 시장 성장세가 이어져 신메뉴 반응을 빠르게 알 수 있는 데다 푸드테크를 적용하기도 훨씬 수월하기 때문이다.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웰스토리는 라면업계 1위 농심과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농심이 선보인 신메뉴 ‘신라면 툼바’에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인기 셰프 에드워드 리의 특별 레시피를 적용한 메뉴 '새우 스캠피 신라면 툼바'를 급식사업장 100여 곳에서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있다.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사업장 직원들 사이에서 '기존에 없던 새로운 메뉴를 먹어볼 수 있어 좋았다', '이곳에서만 먹을 수 있는 라면의 재발견이라 신선했다' 등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이 같은 지식재산권(IP) 컬래버레이션은 급식업체와 식품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단체급식 대표 사업장인 구내식당은 사내 복지란 말이 나올 만큼 시장이 프리미엄화하고 있다. 기업은 수주전이 치열해지는 상황 속에서 경쟁사에 없는 메뉴로 차별화를 꾀할 수 있다.식품회사는 수익을 낼 뿐만 아니라 새로운 메뉴를 쉽게 테스트해볼 수 있다. 단체급식은 일정 수준 이상의 기본 수요가 보증돼 있고 신메뉴 반응을 빠르게 알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메뉴의 반응이 좋으면 식품사가 정식 신메뉴로 출시하기도 한다. CJ프레시웨이, 현대그린푸드 등도 이 같은 이유로 쉐이크쉑, bhc치킨 등 식음료(F&B) 업체, 지역 맛집과 협업을 펼치고 있다.단체급식은 푸드테크의 테스트베드로도 거듭나고 있다. 한정된 시간과 공간 안에서 조리해야 하는 단체급식은
국내에서 약 2년 만에 구제역이 발생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14일 구제역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전남 영암군의 한 한우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국내 농장에서 구제역 발생이 확인된 것은 지난 2023년 5월 이후 1년 10개월 만의 일이다.구제역 중수본은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역학 조사를 하고 있다.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이 농장에서 사육 중인 소 180여 마리는 살처분할 계획이다.구제역은 소, 돼지, 양 등 우제류(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가 구제역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병이다. 전염성이 강해 국내에선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중수본은 구제역 발생에 따라 영암군과 인접 7개 시·군(강진·나주·목포·무안·장흥·해남·화순)의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심각'으로 상향 조치했다. 그 외 지역의 위기 경보는 '주의'로 조정했다.중수본은 농장 간 수평 전파를 막기 위해 오는 16일 오전 8시까지 전국 축산 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해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또 영암군과 인접 7개 시·군의 우제류 농장 9216곳에서 기르는 가축 115만7000마리에 대해 구제역 예방 접종과 임상 검사를 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다음 달 시행하기로 한 전국 소·염소 농장 구제역 백신 접종은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 앞당겨 진행하기로 했다.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온스당 3000달러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을 높이며 안전자산 수요를 높인 영향으로 풀이된다.1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만기 금 선물 종가는 전장보다 1.5% 오른 온스당 2991.3달러로 집계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이날 미 동부시간 오후 2시께 전장보다 1.6% 오른 온스당 2979.76달러에 거래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금 현물 가격은 지난해 27% 상승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이날까지 약 14% 상승했다.수키 쿠퍼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애널리스트는 "금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강한 수요와 지속적인 중앙은행의 매입, 지정학적 불안, 관세 정책 변화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금을 향한 수요를 계속 자극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귀금속 거래업체 얼라이언스 골드의 알렉스 에브카리안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금값 강세장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올해 금 시세가 온스당 3000~3200달러선에서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