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25만명 관광객도 의료사각지대…의료원 분원 설치 시급"
이철 전남도의원 "주민 2천명 청산도에 병원·약국 없어"
이철 전남도의원은 20일 도의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주민 2천230명이 거주하고 연 관광객 25만명이 찾는 완도군 청산면에 병원이 없다"며 의료 사각지대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청산면 주민 중 주기적 의료서비스가 필요한 65세 이상 노령인구 비율은 46%에 달하는데도 보건지소와 보건진료소를 제외하면 양약 처방을 받을 수 있는 병원과 약국이 전혀 없다"며 "완도군 읍면 중 병원·약국이 전무한 곳은 청산면이 유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산면에는 연륙·연도교가 없어 진료 치료를 받으려면 편도 50분이 걸리는 배를 타고 완도읍까지 가야 한다"며 "기상이 좋지 않은 날은 배 이용이 어려워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해 병이 악화하는 사례도 적지 않고, 관광객 응급상황에도 최소한의 초동 조치조차 어려운 실정"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또 "청산면 공공의료시설은 공중보건의가 근무하는 보건지소 1곳과 의사 없이 보건 진료 전담 공무원만 있는 보건진료소 2곳뿐"이라며 "이들 보건지소와 보건진료소는 진료 일정과 보건진료 전담 공무원의 의료행위가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병원선도 청산면의 경우 장도와 소모도를 대상으로 분기당 1회 진료만 하고 있는데 전남도는 이러한 실태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섬 주민 의료복지를 위한 적극적인 도비 지원과 도립의료원 분원 설치를 강력히 건의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