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임윤찬. 유니버설뮤직 제공
피아니스트 임윤찬. 유니버설뮤직 제공
지난해 미국 밴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최연소로 우승한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세계적 명문 음반사 데카(Decca)와 레코딩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1929년 영국서 설립된 데카는 지휘자 게오르그 솔티,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등 전설적인 음악가들의 명반을 남긴 클래식 레이블이다.

유니버설뮤직 산하 레이블 데카는 19일 "임윤찬과의 레코딩 전속 계약 체결을 위해 오랜 시간 노력해 왔다. 전 세계 곳곳에서 수많은 미팅을 진행한 끝에 이루어졌다"며 "임윤찬의 데카 공식 데뷔 앨범은 내년 봄에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톰 루이스 데카 공동 회장은 "임윤찬은 현재 가장 흥미롭고 새로운 클래식 아티스트”라며 “그를 데카로 데려오기 위해 큰 노력이 필요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그의 콘서트 티켓은 단 몇 초 만에 매진되는데 이것이 현재 그의 위상을 보여준다"며 "한 시대에 한 번 나올 재능을 가지고 있는 임윤찬이 우리 데카를 선택해 줘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임윤찬은 “데카는 그간 수없이 많은 전설적인 음악가들과 함께 일해왔다. 그렇기에 음악가라면 좋아할 수밖에 없는 레이블”이라고 했다. 그는 “음악을 위해서라면 다른 모든 것들을 포기하리라 다짐했다. 앞으로도 오직 음악만을 위해서 살아갈 것”이라며 “내 음악이 더욱 깊어지기를 바라왔다. 이 바람이 관객들에게 닿았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했다.

도미닉 파이프 데카 레이블 디렉터와 헬렌 로저스 총괄 프로듀서는 “우리는 임윤찬과 함께 데카의 새로운 장을 열고자 한다. 이는 피아니스트들의 황금기를 떠올리게 함과 동시에, 진정으로 탁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기준을 세우는 장이 될 것”이라며 “임윤찬과 함께하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오랜 시간 깊은 관계를 만들어 나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데카는 이날 전속 계약 발표와 함께 임윤찬이 연주하는 리스트의 ‘사랑의 꿈’ 영상을 공개했다.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