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내달 9일 총파업을 예고했다.서울교통공사노조 연합교섭단은 18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의 인력 감축 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이같이 밝혔다.현정희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작년 이태원 참사를 겪고도 서울시는 서울시민과 노동자의 생명보다 돈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냐"라며 "서울시의 인력감축과 구조조정안은 결국 시민과 노동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공공서비스 질을 저하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인력 감축과 외주화를 중단하고 올해 최소한의 안전 인력인 771명을 채용하지 않는다면 서울교통공사의 파업은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파업은 공사와 체결한 필수유지업무 협정에 따라 진행된다. 이 경우 평일 운행률은 노선에 따라 53.5%(1호선)에서 79.8%(5∼8호선)까지 유지되며, 공휴일 운행률은 1∼8호선 모두 50%가 된다.한편 사측은 대규모 적자 상황에서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2026년까지 공사 전체 정원의 13.5%에 달하는 2211명을 감축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일본 여야 국회의원들이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서 집단 참배한 것으로 18일 전해졌다.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초당파 의원 모임인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은 추계 예대제(例大祭·제사) 이틀째인 이날 오전 집단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찾아 참배했다.교도통신은 해당 모임 관계자를 인용해 자민당과 일본유신회 등 여야에서 국회의원 80명이 참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국회의원 모임의 야스쿠니 집단 참배는 패전일인 8월 15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2021년 10월 총리 취임 이후 춘계·추계 예대제에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참배하지 않고 공물을 봉납해 오고 있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요르단 방문을 사실상 취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교전 중인 이스라엘을 방문한 후 요르단과 이집트를 찾을 계획이었다.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7일 바이든 대통령은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의 조율을 거쳐 요르단 방문을 연기하기로 했다. 요르단의 아이만 사파디 외무장관은 18일 요르단에서 열릴 예정이던 미국, 이집트, 팔레스타인 정상회담을 취소한다고 밝혔다.당초 바이든 대통령은 18일 이스라엘을 방문한 후 곧바로 요르단과 이집트를 찾아 압둘라 요르단 국왕,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 등과 회동할 계획이었다. 이는 이스라엘군이 17일 오후 가자지구의 한 병원을 공습해 최소 500명이 숨졌다는 BBC와 알자지라 방송 등의 보도가 나온 가운데 중동 국가들이 분노를 표명한 상황에 따른 조치로 전해졌다. 다만,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며 하마스의 로켓 공격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당분간 피폭 원인을 둘러싼 진실게임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앞서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 소식이 전해진 뒤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상대로 지상전을 펼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전쟁 지역을 찾는 것은 지난 2월 우크라이나 키이우 방문 이후 두 번째다.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