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민 한전 감독 "료헤이에게 리시브·수비 재량 부여"
KB손해보험 한국민, 미들 블로커로 전향…"적응 잘해줘 놀랐다"
프로배구 남자부 KB손해보험 한국민이 날개 공격수에서 미들 블로커로 포지션을 바꿨다.

한국민은 17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한국전력과의 방문경기에서 미들 블로커로 출전한다.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본인도 사이드(아포짓 스파이커·아웃사이드 히터)보다는 센터(미들 블로커)를 해야 더 오래 선수생활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해 적극적으로 포지션을 변경했다"면서 "생각보다 너무 적응을 잘해줘서 놀랐다"고 말했다.

그동안 컵대회 등에서 미들 블로커로 왕왕 출전했으나 이번 정규시즌에는 개막전부터 바뀐 포지션으로 나서는 것이다.

2018-2019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뽑힌 한국민은 지난해 29경기 83세트를 소화하며 106득점(공격 성공률 25.14%)을 올렸다.

함께 중앙에 배치되는 선수는 지난해 드래프트 4라운드 2순위로 뽑힌 키 199㎝의 최요한이다.

후 감독은 "매년 미들 블로커 높이가 약점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높이 보강을 위해 한국민, 최요한을 스타트로 넣었고 비시즌 훈련을 잘 따라와줬다"고 말했다.

한편 후 감독은 주포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의 컨디션을 우려하기도 했다.

후 감독은 "스페인 국가대표팀에서 경기하다가 종아리 쪽 근육을 다쳤다"면서 "본인이 신경 쓰인다고 해서 훈련을 많이 하진 못했다.

80% 정도의 컨디션이다"라고 전했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아시아 쿼터로 합류한 일본인 리베로 료헤이 이가에게 기대감을 걸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한국전력의 리시브 효율은 31.66%로 7개 팀 가운데 5위에 그쳤다.

권 감독은 "리시브나 디펜스에 있어 많은 재량을 부여했다.

'네가 알아서 위치를 조정하고 코트 안에서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