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철 천재교육 대표이사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희철 천재교육 대표이사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웃긴 양반이네 진짜 시X. 어디야 지금! 어디냐고! 너 기다려 시X놈의 것. 이런 시X. 누구한테 땡깡을 부리고 있어 시X. 기다리고 있어!"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욕설이 흘러나왔다. 의원들이나 참석자가 한 것이 아니다. 초중고 교과서 점유율 1위 기업 천재교육 영업사원이 대리점주에게 한 말이 담긴 통화 녹음 파일이 재생된 것이다.

이날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국감장에서 이런 통화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이날 정무위는 천재교육이 총판에게 밀어내기를 통해 재고 비용을 떠넘긴 의혹에 대해 강희철 천재교육 대표를 증인으로 출석시켰다.

해당 녹취록은 대리점주가 천재교육 영엄 담당자에게 확약서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오간 대화 내용이었다.

국감장에 욕설이 울려 퍼지자 여야 의원들은 어이가 없다는 듯 혀를 찼다. 윤 의원은 "가맹점주들에게 너무 큰 비용을 떠넘기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민원을 제기한 총판 하고 미리 만나서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면서도 "제대로 살피지 못한 부분들을 시정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