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다친 류지수도 낙마…김세연·김경희 첫 A대표팀 발탁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정조준' 벨호…'무릎 부상' 박은선 하차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기 위해 다시 모였다.

파리 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을 앞둔 벨호는 16일 오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훈련을 시작했다.

벨호는 오는 26일부터 내달 1일까지 중국 샤먼에서 열리는 파리 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를 앞두고 있다.

총 12개 팀이 4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치르는 이번 대회에서 각 조 1위 세 팀과 각 조 2위 중 성적이 가장 좋은 한 팀 등 총 네 팀이 최종예선에 올라 아시아에 할당된 2장의 파리행 티켓을 놓고 경쟁하게 된다.

조별리그 B조에 속한 벨호는 26일 태국과의 1차전을 시작으로 29일 북한, 11월 1일 중국과 차례로 맞붙는다.

벨호는 기존 선수들의 부상으로 새로운 얼굴을 발탁했다.

공격수 박은선과 골키퍼 류지수(이상 서울시청)가 각각 무릎과 발목 부상으로 하차한 빈자리에 김세연(예성여고)과 김경희(수원FC)가 이름을 올렸다.

둘 다 처음으로 A대표에 뽑혔다.

소집 첫날인 이날 벨 감독의 부름을 받은 여자대표팀 선수 22명 중 18명이 파주NFC로 입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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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 이금민(브라이턴), 이영주(마드리드CFF), 최유리(버밍엄)는 중국 현지에서 합류할 예정이고, 김경희는 전국체전이 끝나는 대로 파주NFC에 들어온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첫 훈련에서 선수들은 지옥의 체력 테스트 대신 가벼운 훈련을 실시했다.

취재진에 공개된 초반 30분 동안 기온이 13도에 그치고 찬 바람이 부는 쌀쌀한 날씨에 급격한 체온 저하를 막기 위해 선수들은 모두 긴 팔 트레이닝 셔츠를 착용한 채 그라운드에 나섰다.

벨 감독과 둥글게 둘러서서 미팅을 마친 선수단은 자기들끼리 모여 따로 파이팅을 외친 뒤 가볍게 운동장을 한 바퀴 돌고 햇볕이 내리쬐는 잔디 위에 매트를 깔고 누워 스트레칭으로 몸을 예열하기 시작했다.

이어진 볼 키핑 훈련은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

코치진이 "비어있는 면은 서로가 메워줘야 해"라고 외치며 끊임없는 이동과 볼 처리를 강조했고 선수들은 기합이나 파이팅으로 응답하며 잔발을 움직였다.

다만, 발목이 좋지 않은 이민아(인천현대제철)는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실내에서 재활과 스트레칭 등으로 따로 훈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