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청사 균열·누수로 유지비 부담…안전등급 C·D등급 상태

경기 안산시가 지은 지 41년이 넘어 낡고 위험한 시청사를 현재 부지에 신축한다.

안산시, 41년 넘은 시청사 현재 부지에 신축…7~10년 소요 전망
14일 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김대순 부시장을 포함한 20명으로 신청사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통합 신청사 건립 타당성 분석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이번 용역은 신청사 건립 타당성 분석 및 기본계획 수립, 재정 부담 최소화를 위한 개발 및 재원 조달 방안 등의 내용을 담아 내년 6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시의 신청사 건립계획을 살펴보면 청사를 이전해 신축하지 않고 현재 부지에 새로 짓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사업비는 1천700억원으로 추산되지만, 안산시와 인구·면적이 비슷한 타 시의 사례를 비교했을 때 2천억원에서 2천500억원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신청사 건립에 필요한 대규모 재원 마련을 위해 앞서 지난 7월 제정된 신청사 건립기금 관리 조례에 근거해 내년부터 청사 건립기금을 설치해 운용할 계획이다.

신청사가 완공되려면 오는 2030년부터 2033년까지 7~10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청사는 현재 청사 뒤편에 있는 주차장 부지에 신축된다.

공사 기간에 현재 청사는 그대로 운영된다.

안산시가 신청사 건립에 나선 것은 현재 청사의 노후화로 인한 안전 문제, 사무공간 부족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함이다.

안산시, 41년 넘은 시청사 현재 부지에 신축…7~10년 소요 전망
현재 시청사로 쓰이는 본관동은 1982년 1월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7천668㎡ 규모로 건립돼 당시 인구 13만 규모를 관할하는 반월출장소로 사용됐다.

1986년 시 승격에 따른 행정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2001년까지 청사 부지(총 5만2천㎡) 내에 옛 보건소동(1986년 준공), 민원동(1988년 준공), 어린이집(1991년 준공), 의회동(1995년 준공), 제2별관(2001년 준공) 등 5개 건물이 증설됐다.

본관동과 보건소동은 지난해 초 건물 안전진단에서 C등급을, 올해 철거 예정인 민원동은 D등급을 받았다.

또 건물 노후화로 균열과 누수에 따른 건물 유지보수비로 해마다 3억원 안팎의 예산을 사용하고 있으며, 공간부족으로 문화체육관광국, 환경국, 아동관리과가 시청에서 떨어진 외부 건물로 나가 있어 업무의 효율성도 떨어지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신청사는 행정수요를 충족하면서도 시민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복합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될 것"이라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호화청사' 같은 지적도 받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민선 7기때인 지난해 1월에는 호수공원 북쪽 별빛광장 일원(고잔동 30블록)에 시청사를 이전·신축하는 방안이 검토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