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배지환, 풀타임 빅리거 성과 속 귀국…타격은 숙제
배지환(24·피츠버그 파이리츠)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2023시즌을 마치고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작년 9월 시즌 막바지에 MLB 데뷔전을 치르고 '역대 26번째 코리안 빅리거'가 된 배지환은 2년 차인 올해 바로 풀타임 주전으로 거듭났다.

올 시즌 111경기에서 타율 0.231(334타수 77안타), 2홈런, 32타점, 54득점, 2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08을 남겼다.

5년간의 마이너리그 생활 끝에 사실상 첫 시즌이었다는 점에서 미래를 기대하게 만드는 고무적인 성적이다.

피츠버그 배지환, 풀타임 빅리거 성과 속 귀국…타격은 숙제
경북고를 졸업한 배지환은 2018년 피츠버그와 계약해 2019년 마이너리그 싱글A, 2021년 더블A를 거쳐 지난해 트리플A에 진출했다.

그리고 같은 해 9월 24일 1군에 승격한 배지환은 빅리그 10경기에서 타율 0.333(33타수 11안타), 6타점, 3도루를 올렸다.

가능성을 인정받은 배지환은 올해 개막 엔트리(26명)에 승선하며 2023시즌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개막전을 멀티 히트(3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 2도루)로 시작한 배지환은 4월 당시 같은 팀 최지만(현재 샌디에이고)과 MLB 최초 한국인 타자 동반 선발 출전 및 동반 홈런 기록 등을 써가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5월 말부터는 타격 자세 교정 효과를 보기 시작했고 6월 10일 기준 시즌 타율을 0.277(166타수 46안타)까지 찍었다.

같은 달 17일엔 시즌 20호 도루(6번 실패)에 성공하며 2013년 추신수(SSG 랜더스) 이후 처음으로 20도루를 달성한 메이저리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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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후 부상과 슬럼프로 이러한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진 못했다.

6월 19일부터 10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는 등 타격 슬럼프에 빠졌고 7월 3일에는 왼쪽 발목 염좌로 부상자 명단(IL)에 올라 전반기를 조기 마감했다.

전반기 성적은 76경기 0.238(214타수 51안타), 2홈런, 19타점, 20도루였다.

이후 재활 경기를 거쳐 8월 19일 복귀한 배지환은 후반기를 무난하게 마감했다.

기동성을 뽐내며 팀 도루 1위를 유지했고 2루와 중견수 자리에서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다.

9월 6일 밀워키 브루어스전부터 14일 워싱턴 내셔널스전까지 8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 개인 최장 연속 안타 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소속팀 피츠버그는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4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하고 가을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피츠버그 배지환, 풀타임 빅리거 성과 속 귀국…타격은 숙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