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재 전 기자, 정준희 교수·민언련 전 대표 '명예훼손' 고소
이른바 '검언유착' 사건과 관련해 기소됐다가 무죄가 확정된 채널A 전 기자 이동재 씨가 10일 방송 진행자인 정준희 한양대 정보사회미디어학과 겸임교수와 김서중·김언경 전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씨는 정 교수와 김 전 대표가 2020년 4월 방송된 TBS '정준희의 해시태그'에서 '검언유착' 사건과 관련해 자신이 하지 않은 말을 날조해 유포했다며 이날 오전 서울경찰청에 고소장을 냈다.

당시 정 교수는 방송에서 "(이씨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에게) '거짓이라도 좋으니 증언을 달라'고 이야기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김 전 대표도 "(이씨가) '그냥 거짓이든 진실이든, 약한 거든 센 거든 뭐든지 줘봐'라는 태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또 같은 해 7월 오마이뉴스와 인터뷰하며 "(이씨와 이 전 대표의) 녹취록에 '사실이 아니어도 좋다.

유시민에게 돈을 줬다고 해라' 등의 이야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이씨는 "엄격한 정치적 중립이 요구되는 공영방송의 진행자가 황당하고 악의적인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허위 사실을 진실인 것처럼 단정적으로 발언해 명예가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서울 성북경찰서는 이씨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된 방송인 김어준 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전 의원도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지난 7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검찰이 항소해 2심 재판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