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영업점 창구를 방문한 고객이 얼굴인증으로 출금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신한은행 제공
신한은행 영업점 창구를 방문한 고객이 얼굴인증으로 출금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신한은행 제공
신한은행이 정부의 바이오인증 활성화 방침에 발맞춰 고유 바이오정보를 활용한 본인인증 서비스를 출시하며 디지털 혁신에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은 2021년 9월 최초로 얼굴인증 기술을 도입했고, 지난 2월 모바일 앱 ‘쏠(SOL)’의 편의성과 보안성 강화를 위해 생체정보를 활용한 바이오 인증서비스 ‘얼굴인증 서비스’를 출시했다. 얼굴인증 서비스는 쏠에서 스마트폰 카메라로 얼굴을 촬영하고, 등록한 후 얼굴 인증 정보로 로그인과 계좌 개설 등 다양한 금융업무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어 신한은행은 지난 5월 금융권 최초로 ‘창구 얼굴 출금 서비스’도 시행했다. 이 서비스는 고객의 얼굴 인증 정보를 통해 신분증, 통장, 카드 등 출금 매체 없이 편리하게 돈을 인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얼굴 인증 및 출금한도 등록은 전국 영업점 창구와 신한 쏠(SOL), 스마트 키오스크, 디지털 데스크에서 가능하다.

신한은행은 지난달엔 ‘쏠 환전 얼굴로 찾아가기 서비스’를 시행했다. 이 서비스는 ‘쏠편한 환전’을 통해 환전한 외화를 본인 확인을 위한 신분증 또는 출금 매체인 카드 등이 없어도 찾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다. 쏠 앱 또는 영업점에서 고유 생체정보 중 하나인 얼굴 정보를 미리 등록하면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고객이 쏠 앱에서 외화를 찾아가기 위해 선택한 영업점과 해당 영업점의 환전ATM(현금자동입출금기)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지점을 선택할 경우 출국 시 공항 내 환전 ATM에서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아직 ATM에선 얼굴인증 서비스로 환전수령만 가능하지만, 신한은행은 오는 11월까지 ATM에서 얼굴인증만으로 원화 출금도 가능해지도록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또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얼굴 등 생체정보를 활용한 ‘ATM 이상행동 탐지 서비스’를 개발해 전국 ATM에 적용하는 등 소비자보호 활동에도 바이오정보를 활용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얼굴인증 서비스는 600개 이상의 얼굴 특장점을 추출해 인식 정확도 약 99.997% 수준의 안전성을 구현했다. 또 연령 변화에 따른 얼굴 변화를 반복학습해 고품질 얼굴인증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신한은행은 향후 주요 관공서와 대외기관 등 얼굴인증 정보가 필요한 이용기관과의 협약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향후 바이오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신한금융그룹 계열사 및 다양한 기관과의 서비스를 연계해 향후 얼굴인증 사업자로서의 시장 지위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바이오인증 활성화’ 로드맵에 맞춰 금융 바이오 인증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