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특사 상견례서 정세 의견 교환…"스웨덴, 국제사회-북한 소통 역할"
한반도본부장, 스웨덴 한반도특사 면담…킹 이병 귀환 등 논의
정부의 북핵 수석대표인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9일 스웨덴의 신임 한반도특사와 상견례를 하고 최근 한반도 정세 등을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 본부장은 이날 방한 중인 피터 셈네비 신임 스웨덴 한반도특사와 면담하고 그의 임명을 환영했다.

양측은 월북했던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 이병 귀환과 북한의 대외 인적 교류 재개, 북러 간 군사협력 등 최근 정세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스웨덴은 북한 내 미국의 이익대표부로, 북한과 외교관계가 없는 미국을 대신해 미국인 억류 사건 등에서 영사 업무를 대행해 왔다.

이번 킹 이병 사건 때도 북한은 스웨덴을 통해 추방 의사를 밝히는 등 스웨덴이 킹 이병 귀환을 위한 연락 채널이 됐다.

김 본부장은 스웨덴이 국제사회와 북한의 소통에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비핵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입장을 북한에 분명히 인식시키는 데도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셈네비 특사는 예멘·리비아 분쟁 담당 특사, 주아프가니스탄대사 등을 역임했으며 1988년과 1997년 두 차례에 걸쳐 주북 스웨덴대사관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주북 대사관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소개한 셈네비 특사는 한국 측과 긴밀히 공조하면서 소임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