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4조면 배터리 가치 '제로'…주가 두 배 뛴다"
유안타증권은 6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현재 14만원 주가에서 배터리가치는 거의 0인 상황”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9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이날 오전 9시 2분 기준 SK이노베이션는 전 거래일보다 1,400원, 1.00% 상승한 14만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 주가 대비 100% 넘게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안타증권은 SK이노베이션이 올해 3분기 실적 회복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주가가 낮아진 상태라고 평가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작년 2분기 고점 실적 이후, 분기 손익은 적자와 흑자를 반복하고 있다"며 "부문별로 보면, 윤활유/석유화학/자원 개발에서 분기당 4,000억원 중후반의 안정적인 실적을 보였지만, 정유부문은 유가 변동에 따라 등락이 심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배터리부문의 경우, 계획대로 외형성장을 이어갔지만, 수율 문제와 화재 등으로 흑자 전환에는 아직 역부족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황 연구원은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9,106억원으로, 전분기(1,068억원) 대비 회복이 뚜렷할 전망"이라며 "정유부문은 호조를 보였지만, 배터리부문은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내다봤다.

다만 "정유부문에서 정제마진 상승으로 약 2,000억원의 재고관련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현재 시가총액은 14조원으로 배터리 제외한 가치 13.6조원을 차감할 경우, 배터리가치가 4,000억 원에 불과하다"라고 덧붙였다.


최민정기자 choim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