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 오른 그린수소 스타트업…그레이록, 1조 펀드 결성[긱스플러스]

유니콘 오른 美 그린수소 스타트업 '눈길'
'초기투자 강자' 그레이록, 1조 펀드 결성
나란히 수백억원 유치한 인도 스타트업들
이번주 글로벌 벤처투자 시장은 유니콘기업 반열에 새롭게 오른 미국의 그린수소 스타트업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또 에어비앤비, 메타, 디스코드 등을 발굴한 초기투자사 그레이록은 1조원 규모 펀드를 결성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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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수소' 책임질 EH2, 유니콘 등극
수소 기술을 가진 미국 스타트업 일렉트릭하이드로젠(EH2)가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사) 반열에 올랐다. 그린수소업계 최초 사례다. 이 회사는 3억8000만달러(약51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라운드를 통해 기업가치를 10억달러로 평가받았다. 투자에는 포테스큐, 핍스월, 에너지임팩트파트너스, BP벤처스, 오만 투자청, 테마섹, 마이크로소프트 기후 혁신 펀드, 유나이티드항공의 지속가능 비행 펀드 등이 참여했다. 2020년 문을 연 이 회사의 누적 투자액은 6억달러가 넘는다.

이 회사는 그린수소 생산 핵심 장비인 수전해 장치를 개발하고 있다. 그린수소는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에너지에서 나온 전기로 물을 수소와 산소를 분해해 생산하는 수전해수소를 말한다. 생산과정에서 탄소배출이 전무한 수소로 탄소중립 시대에 가장 필요한 미래형 에너지 기술로 평가받는다. 바이든 정부의 그린수소 보조금 지급 정책 등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비즈온고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비즈온고 홈페이지 갈무리
인도의 패키징 스타트업, 유니콘 눈앞
전자상거래 중심 B2B 패키징 솔루션을 제공하는 인도 스타트업 비즈온고가 5000만달러(약 670억원) 규모 시리즈E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슈로더 에드벡이 주도한 이번 투자에서 이 회사는 9억8000만달러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유니콘 등극을 눈앞에 뒀다.

인도 뭄바이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기업 고객사를 상대로 상품을 포장해 물류 효율성을 높이는 솔루션을 내놨다. 식음료뿐 아니라 화장품, 의약품 등 다양한 상품에 맞는 패키징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전 세계 500여 개 기업 고객사를 확보했고, 벤더까지 포함할 경우 고객사는 1만여 개에 이른다.

캐나다 클리어코, 시리즈D로 800억원 유치
캐나다 핀테크 회사 클리어코가 시리즈D 투자 라운드에서 6000만달러(약 800억원)를 유치했다. 기존 투자자인 이노비아캐피털과 파운더스서클캐피털이 주도했다. 이 회사는 앞서 2021년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투자를 받기도 했다.

이 회사는 초기 스타트업들에 자금을 지원한 뒤 이 스타트업이 성장하면서 매출을 올리면 수익의 일부를 상환받는 사업모델을 갖고 있다. 심사 과정이 까다로운 대출이나 지분 희석 우려가 있는 투자에 비해 스타트업들로부터 환영받는 모델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는 지금까지 1만 개 이상의 스타트업에 25억달러의 자금을 지원했다.
제이콥 안드레우 그레이록파트너스 파트너
제이콥 안드레우 그레이록파트너스 파트너
그레이록, 1조 펀드 결성
미국 실리콘밸리 VC 그레이록파트너스가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 초기투자 펀드를 결성했다. 회사의 17번째 펀드다. 엔터프라이즈 및 소비자 소프트웨어 분야의 프리 시드, 시드, 시리즈A 등 초기 단계 회사에 투자할 예정이다. 그레이록은 과거에도 대부분의 자금을 초기 투자에 집중했다. 이 회사는 에어비앤비, 디스코드, 피그마, 링크드인, 메타 같은 회사를 초기에 발굴했다.

그레이록은 또 이와 함께 '그레이록 엣지' 프로그램도 발표했다. 초기 창업가들이 어떻게 회사를 경영하고 수익을 창출하고, 프로덕트 마켓 핏을 맞춰나갈지 조언하고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다만 그레이록 측은 이 프로그램의 규모를 아직 확정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루프, 470억원 조달
미국 시카고 기반 물류 스타트업 루프가 JP모간 그로스에쿼티 파트너스와 인덱스벤처스로부터 3500만달러(약 470억원)를 조달했다. 이 회사는 AI 기반 물류 운송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 플랫폼은 운송 과정에서 일어나는 자금 데이터를 추적, 분석하고 화주와 브로커, 운송업체 간 자금 흐름을 가속화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블록체인으로 만드는 디지털 ID' 프린스AI, 시리즈B 마무리
블록체인 기반 AI 스타트업 프린스AI가 1억달러(약 13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AAB VC가 주도한 이번 라운드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회사는 제품 개발 역량 고도화뿐 아니라 영업과 마케팅 인력 충원에 나선다. 이 회사는 기업, 브랜드, 유명인 등을 위한 디지털 ID를 만드는 기술을 갖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가상인간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기록하고 암호화폐 보상 매커니즘을 활용해 이용자들의 참여를 유도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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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자폐 치료 돕는 코르티카, 540억원 조달
미국 헬스케어 스타트업 코르티카가 시리즈D 익스텐션 라운드에서 4000만달러(약 540억원)를 조달해 시리즈D 라운드를 총 1억1000만달러(약 1500억원)로 마쳤다. LRV헬스, 어센션인베스트먼트, 위스콘신대재단, CVS헬스벤처스 등이 투자했다. 이 회사는 HEDIS(의료 효과 측정 데이터와 의료 정보)와 관련된 여러 측정 기준을 만든다. 다양한 기준을 기반으로 아동의 자폐층과 ADHD의 진단을 돕는 솔루션을 내놨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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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볼트어스, 270억원 조달
인도 기반 전기차 충전 플랫폼 스타트업 볼트어스가 2000만달러(약 270억원)를 조달했다. 유니온스퀘어벤처스, 프라임벤처파트너스, ITIGO 펀드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벵갈루루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2017년 설립됐다. 이륜, 삼륜 전기차를 위한 충전 솔루션을 제공한다. 인도 11개 이상의 도시에 3만여 개 충전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15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인도 전치차 충전 네트워크의 절반이 넘는다. 향후 아시아 무대를 넘어 유럽, 남미 등에 진출할 계획이다.
유니콘 오른 그린수소 스타트업…그레이록, 1조 펀드 결성[긱스플러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