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이미지로도 대화…"일부 대상 테스트 후 수개월내 내놓을 것"
애플 '시리'·아마존 '알렉사'와 경쟁…픽셀폰, 가격 올려 아이폰에 도전
구글, 바드 탑재 'AI 비서' 곧 출시…새 스마트폰 픽셀8도 공개(종합)
구글이 사람처럼 묻고 답하는 인공지능(AI) 챗봇을 탑재한 더 똑똑해진 'AI 비서'를 조만간 출시한다.

구글은 4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인 '메이드 바이 구글'(Made by Google)을 열고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어시스턴트 위드 바드'(Assistant with Bard)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어시스턴트 위드 바드'는 자사의 AI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에 생성형 AI 챗GPT의 대항마인 AI 챗봇 바드를 결합한 것이다.

구글은 더 똑똑해진 이 AI 비서가 여행 계획을 짜거나 이메일 받은 편지함에서 세부사항을 찾고, 식료품 목록을 만드는 등 이용자들에게 개인화된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웹브라우저의 바드처럼 지메일(Gmail)이나 구글 닥스(Docs) 등 모바일에서 기존 앱과 통합돼 정보를 찾고 요약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AI 비서는 텍스트는 물론, 음성이나 이미지를 통해 대화할 수 있다.

구글은 우선 초기 일부 대상자들을 대상으로 '어시스턴트 위드 바드'를 시험한 뒤 수개월 내에 모바일에서 이를 일반에도 공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최근 생성형 기능을 탑재한 아마존의 AI 비서 '알렉사', 음성으로 대화가 가능한 챗GPT, 애플의 AI 서비스 '시리' 등과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시시 샤오 구글 부사장은 "생성형 AI는 보다 직관적이고 지능적이며 개인화된 디지털 비서를 구축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 바드 탑재 'AI 비서' 곧 출시…새 스마트폰 픽셀8도 공개(종합)
구글은 이날 이와 함께 자사의 최신 스마트폰인 픽셀8 시리즈를 공개했다.

픽셀8 기본 모델과 고급 모델인 픽셀8 프로의 가격은 1년 전보다 100달러씩 인상됐다.

이에 기본 모델은 699달러, 프로 모델은 999달러부터 시작한다.

기본 모델 가격은 아이폰15보다 여전히 100달러가 낮지만, 프로는 아이폰15 프로와 같은 수준으로 구글의 자신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시장분석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픽셀폰의 미국 내 시장 점유율은 3%로, 아이폰 55%에 비해 크게 낮다.

최신 안드로이드가 적용된 픽셀8 시리즈는 이전 모델보다 모서리는 더 둥글게 디자인됐고 스크린은 더 평평한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아이폰15 고급 모델만큼 화면 새로고침 속도가 빨라 웹사이트를 스크롤 하거나 게임을 하면 더 부드러워 보인다고 구글은 설명했다.

구글이 자체 개발한 칩인 텐서(Tensor) G3 칩이 탑재돼 인공지능과 머신 러닝 자원을 활용할 수 있게 지원한다.

특히, 픽셀 8 프로는 AI 기반 편집 도구가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사진에서 원하지 않는 이미지를 제거할 수 있는 매직 지우개(Magic Eraser) 외에 여러 장의 비슷한 사진으로 최선의 사진을 만들어 내는 '베스트 테이크'(Best Take)라는 새로운 기능도 탑재됐다.

다양한 피부 색깔을 더 잘 표현할 수 있도록 '리얼 톤'(Real Tone) 기능도 개선됐고, 동영상에서 원치 않는 소리를 없앨 수 있는 오디오 매직 지우개(Audio Magic Eraser)도 포함됐다.

새 스마트폰은 이날부터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사전 주문에 들어가며 오는 12일 매장에 출시된다.

다만, 한국에는 판매되지 않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