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받고 남의 집 현관문에 오물을 뿌리고, 래커칠한 20대가 검찰에 넘겨진다.경기 화성동탄경찰서는 재물손괴, 주거침입, 명예훼손 혐의로 A씨를 구속 송치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A씨는 지난달 22일 오후 8시30분께 화성시 동탄신도시의 한 아파트 15층 세대 현관문에 음식물 쓰레기를 흩뿌리고 빨간색 래커 페인트로 낙서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허위 사실로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이 담긴 유인물 40여장을 주변에 뿌리고, 도어락에 본드를 바른 혐의도 받는다.경찰 조사에서 A씨는 언론 보도를 통해 누군가의 의뢰를 받아 사적 보복을 대신해 주는 이른바 '보복 대행' 조직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진술했다. 또 지난달 14일 보복 대행 조직이 운영하는 텔레그램 채널을 직접 찾아 범행에 가담했다고 진술했다.이후 범행 지시와 함께 피해자 주소지 등 정보를 전달받은 A씨는 80만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받는 대가로 일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A씨는 "(보복 대행 사건을 다룬) 뉴스를 보고 '저런 일도 있구나'하고 알게 됐다"며 "돈을 벌기 위해 한 일로,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말했다.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그가 범행 조직과 나눈 대화 내역 등을 확인했다. A씨는 10여분 만에 범행을 마친 후 현장에서 '인증샷'을 보낸 뒤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경찰은 보복 대행 조직을 추적하기 위해 텔레그램에 협조를 요청했다. 지난달 24일 군포시 다세대주택에서 발생한 보복 대행 테러 등 유사 사건과의 연관성도 살펴보고 있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이란 프로축구 구단에 입단했던 축구선수 이기제(34)가 무사히 귀국했다.이기제는 4일 오후 10시께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사진을 올리고 “한국에 무사히 잘 도착했습니다. 걱정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라고 밝혔다.이기제는 한국 국가대표 출신 측면 수비수다. 2025시즌을 마친 뒤 메스 라프산잔(이란 페르시안 걸프 프로리그)에 입단했다. 데뷔전부터 5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주전으로 자리 잡았지만, 최근 이란 정세가 급변하면서 안전 우려가 커졌다.이기제는 지난 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바로 한국으로 돌아가려고 한다”며 “현재 대사관에서 가능한 귀국 루트를 알아보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외교부에 따르면 2일 이기제와 이도희 이란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감독 등 이란 체류 한국인 24명은 주이란한국대사관이 마련한 버스 2대에 나눠 타고 테헤란에서 투르크메니스탄으로 이동했다. 이후 귀국 절차를 거쳐 한국에 도착했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강북 모텔 연쇄살인 사건' 피의자인 20대 여성 김모씨가 고급 음식점 방문 등 자신이 원하는 바를 충족하기 위해 피해 남성들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강북경찰서는 김씨에 대한 송치결정서에 이 같은 내용을 적시했다.김씨는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상황에서 고급 음식점·호텔 방문 등 개인적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피해자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고, 경찰은 김씨가 피해자들에게 데이트 비용을 부담하게 하거나 배달 음식을 주문하게 하는 방식으로 경제적 이익을 얻었다고 봤다.김씨는 이 과정에서 남성들이 대가를 요구하는 등 의견 충돌이 발생할 경우 피해자들을 항거불능 상태로 만들기 위해 미리 제조한 약물 음료를 건넨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또 김씨가 챗GPT에 약물과 술 동시 복용의 위험성을 여러 차례 검색했던 점 등으로 미뤄 김씨에게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했다.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부검 결과 지난달 9일 숨진 두 번째 피해자의 사인은 급성 약물 중독으로 확인됐다.경찰은 최근 국과수로부터 피해자 몸에서 벤조디아제핀 성분 등이 검출됐다는 부검 결과를 통보받았고, 부검 결과서에는 '피해자가 음주 상태에서 향정신성 약물을 복용해 위험이 커졌다'는 취지의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김씨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지난달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하거나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살인·마약류관리법 위반 등)로 지난달 19일 검찰에 넘겨졌다.검찰은 김씨의 신상 공개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했다.이보배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