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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러당 150엔까지 추락하고 2% 뛴 엔화…日 당국 개입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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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REUTERS
    사진=REUTERS
    3일(현지시간) 엔·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달러당 150엔을 넘었다가 즉각 크게 회복했다. 이에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이 있었는지를 두고 시장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달러당 150.16엔까지 올랐다. 그러나 수 초 만에 2% 하락하며 달러당 147.43엔까지 떨어졌다. 이후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며 엔화 매도세가 거세지자 달러당 149엔대에 거래됐다.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탄탄하다는 경제 지표가 발표되면서 엔화 가치가 하락했다. 미 노동부는 8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 민간 기업 고용 건수가 961만건으로 전월 대비 69만건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인 880만건을 크게 웃돌았다.

    이에 미국 중앙은행(Fed)의 고금리 기조가 더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고 미 국채 금리가 일제히 급등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장중 4.8%를 넘어서며 16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엔화가 큰 폭으로 등락하자 시장에서는 일본 외환당국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두고 여러 추측이 나왔다. CIBC 캐피털 마켓의 글로벌 외환 전략 책임자 비판 라이는 일본 당국의 개입 가능성을 두고 “공식적으로 확인될 때까지는 알 수 없지만 확실히 그렇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달러당 150엔이 일본 당국의 심리적 저지선인 만큼 150엔을 넘으면 달러를 매도하려는 대기 주문들이 있었을 수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지난해 10월 엔화 가치가 150엔 수준으로 떨어졌을 때 일본은행은 9월 22일, 10월 21일, 10월 24일에 총 9조1000억엔(약 83조원) 규모로 엔화를 매수해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뉴욕 배녹번 글로벌의 마크 챈들러 수석 시장 전략가는 “개입일 수도 있지만 그럴 것 같지는 않다”며 “지난해 일본 당국이 개입했을 때에도 미국 시간대가 아니었다”고 분석했다.

    토론토 스코티아뱅크의 숀 오스본 수석 외환 전략가는 “일본은행이 외환 딜러를 직접 방문해 ‘가격(환율) 확인’을 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당국의 환율 확인은 추가 공식 조치의 조짐으로 받아들여진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3일까지 6일 연속으로 환율 변동을 경고하며 구두 개입에 나섰다. 그는 외환 개입 가능성을 환율 수준이 아닌 환율의 변동성을 통해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재무성 측은 이날 외환시장 개입 여부를 언급하지 않았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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