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사진=뉴스1
국민의힘은 3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 윤석열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제안한 데 대해 "밑도 끝도 없이 발로 문을 박차고 들어가면서 '사장 나오라고 해'라며 고함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 대표의 '민생 영수회담' 제안은 전형적인 '딴청 피우기' 화법"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시도 때도 없이 윤석열 정부를 향해 온갖 악담을 쏟아내고, 조금만 수틀리면 국무총리든 장관이든 해임 건의와 탄핵을 일삼으면서 느닷없이 영수회담을 하자는 저의가 궁금하다"고 했다.

이어 "구속영장 기각이라는 결론보다 '범죄사실 소명'이라는 결과가 당혹스러울 것임은 넉넉히 이해하지만 '영수회담'이 그 결과를 바꾸지는 못한다"며 "진정 민생을 위한다면, 각종 괴담으로 민생을 파탄 내고, 끊임없이 입법 폭주를 자행하고, 국회를 방탄장으로 만든 것부터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명분 없는 '영수회담' 제안이 '방탄 시즌2'를 예고하는 신호탄은 아닌지 의심의 눈초리로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을 향해 "최소한 12월 정기국회 (종료) 때까지 정쟁을 멈추고 민생 해결에 몰두하자"며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조건 없이 만나 민생과 국정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할 수 있는 일들은 신속하게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영수회담을 제안한 바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