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는 만나요…창원서 '만남' 주제 상봉제·만날제 개최
경남 창원에서 추석 연휴 기간 만남을 주제로 한 민속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창원시는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의창구 창원남산공원에서 '제23회 창원남산상봉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창원남산상봉제는 천주산 아래 남산 주변의 동네 주민들이 수확의 기쁨을 노래하고 마을 안녕을 빌던 행사를 기원으로 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가요제와 시민안녕기원제, 국악공연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복권놀이로 알려진 만인계 놀이도 즐길 수 있다.

만인계는 일정 번호를 붙인 계표(복권)를 팔고 추첨을 해 당첨자를 찾는 행운놀이다.

조선 말기 부산, 목포 등 개항 신도시에서 만인계를 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행사에서 당첨자(1∼5등)에게는 최소 3만원에서 최대 30만원까지의 온누리상품권을 상품으로 지급한다.

만인계 추첨은 상봉제 마지막 날인 1일 오후 2시 창원남산공원 특설무대에서 진행된다.

계표 판매 수익금은 창원지역 저소득 계층 및 소외계층 지원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마산합포구 마산만날근린공원에서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계묘년 마산만날제'가 개최된다.

이 행사는 고려시대 감천골(현 마산)로 시집간 딸과 마산포에 사는 친정어머니가 서로의 소식이라도 들을까 싶어 친정과 시댁 중간쯤에 있는 고개에 올랐다가 극적으로 상봉했다는 전설에 기원을 둔다.

창원에서는 추석이 갓 지난 음력 8월 17일을 전후로 만날근린공원에서 만날제를 열어왔다.

올해 만날제에서는 음악회, 시민대동놀이, 당산제, 청소년 명창대회, 줄타기, 마산오광대 공연 등의 행사가 마련된다.

10월 1일부터 이틀간은 연날리기와 민속공방 등 민속체험마당도 운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