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총영사 6·25 강연 후 송편 나누고 함께 전통놀이

추석 맞아 전부치기 도전한 뉴욕 흑인고교…"너무 재밌어요"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한 미국 뉴욕 흑인 고등학교의 학생들이 추석을 맞아 전을 직접 부치고, 한국의 전통 놀이를 즐겼다.

29일(현지시간) 주뉴욕총영사관에 따르면 김의환 총영사는 전날 데모크라시 할렘고등학교를 방문해 6·25 전쟁 이후 가장 가난한 나라였던 한국의 발전 과정을 주제로 강연했다.

강연이 끝난 뒤 김 총영사는 80여명의 학생과 함께 추석에 즐겨 먹는 전을 직접 부쳤다.

학생들은 재료에 부침가루와 계란 물을 묻혀 불판에 올린 뒤 완성된 전을 나눠 먹으며 즐거워했다.

이들은 총영사관이 준비해간 송편도 나눠 먹었다.

또한 학생들은 항아리에 화살을 던져 넣는 전통 놀이 투호와 함께 딱지치기를 하면서 한국 문화를 즐겼다.

뉴욕 맨해튼 북부의 흑인 거주지역에 위치한 데모크라시 할렘고교는 전교생에게 주 5회 한국어를 가르친다.

한편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씨도 다음 달 저소득 흑인 학생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취지에서 데모크라시 할렘고교에서 무료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