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야당 후보측도 "마치 물이 도랑에 모이듯" 애드벌룬 띄우기
대만 제2야당 총통 후보 "제1야당 후보와 반드시 합칠 것"
내년 1월 대만 총통선거가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2야당 민중당의 커원저 후보가 강한 야당 후보 단일화 의지를 밝혔다고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이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커원저 후보는 전날 친국민당 성향 싱크탱크 중화전략학회가 대만대교우회관에서 개최한 '2023년 교사절(스승의 날) 경축 및 이사장 추모 기념식' 비공개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커 후보는 이 자리에서 제1야당 국민당과 제2야당 민중당 간 총통 후보 단일화와 관련한 질문에 "안심하시라. 결국에는 반드시 합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어떻게 합치느냐가 문제"라고 덧붙였다.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측 진푸충(金溥聰) 경선캠프 집행장도 전날 야당 후보 단일화의 시기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한 달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진 집행장은 지난 2012년 마잉주 총통 선거캠프의 실무 총책임자를 맡아 대선 승리를 이끈 바 있다.

그는 현재 국민당과 민중당이 서로 우호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마치 물이 도랑에 모이듯이 자연스럽게 일이 성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는 수시로 변한다"면서 "대만은 선거 전 마지막 한 달이 가장 뜨겁다"고 강조했다.

앞서 'ET투데이 뉴스클라우드'는 9월 여론조사에서 허우유이·커원저 후보가 각각 총통과 부총통으로 출마했을 때 허우 후보 지지율은 41.8%로 36.8%의 집권 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를 앞선다고 보도했다.

이어 커원저·허우유이 조합일 경우에도 커 총통 후보가 40.2%로, 35.3%의 라이 후보를 제쳤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