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 갈등' 공장에 불 지른 옛 임차인 이틀 만에 검거
임대료 문제로 다투다가 기계공장 업주를 폭행한 뒤 불을 지르고 달아난 옛 임차인이 이틀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와 특수상해 등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7일 오후 8시 35분께 인천시 계양구 기계 제조공장에서 60대 남성인 공장주 B씨를 둔기로 폭행한 뒤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과거에 B씨의 공장 앞에서 컨테이너를 빌려 기계 수리업체를 운영한 임차인이었다.

A씨는 임대료 문제로 B씨와 갈등을 빚다가 명도 소송 끝에 컨테이너가 치워지자 화가 나 범행한 뒤 도주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이틀 만인 이날 오전 3시 30분께 계양구 아파트에서 A씨를 검거했다.

A씨가 지른 불로 266㎡ 규모의 공장 1개 동이 전소했고, 컨테이너 2개 동도 일부 탔다.

불은 3시간 만에 소방 당국에 의해 진화됐다.

경찰은 불이 난 공장 인근에서 주차된 차량도 탄 사실을 확인하고 A씨에게 일반자동차방화 혐의를 추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추가로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