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원은경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
[아시안게임] 여자 복싱 간판 오연지, 16강서 탈락…남북대결 2차전도 패배
'디펜딩 챔피언'이자 우리나라 여자 복싱 간판 오연지(울산광역시체육회)가 북한 선수 원은경에게 16강에서 패해 발길을 돌렸다.

오연지는 28일 오후 중국 저장성 항저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복싱 여자 60㎏급 16강전에서 원은경에게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했다
5명의 심판이 모두 손을 들어줄 정도로 원은경이 완승했다.

심판들이 매긴 점수는 27-30·28-29·27-30·27-30·27-30이었다.

채점표를 뜯어보면 28-29로 점수를 매긴 두 번째 심판이 1라운드에서 오연지가 앞섰다며 10-9로 봤을 뿐, 나머지 심판들은 3라운드 내내 열세였다고 판단했다.

오연지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다.

우리나라 아마추어 복싱 선수 중 남녀를 통틀어 가장 뛰어난 기량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5·2017·2022년 세 차례 아시아선수권에서 정상을 차지했고, 2018년과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두 차례 동메달을 목에 거는 등 한국 대표 선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북한의 원은경을 넘지 못했다.

앞서 임애지(화순군청)도 지난 24일 북한의 복싱 간판 방철미에게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했다.

임애지의 패배를 오연지가 이날 갚아줄 것으로 예상됐으나, 우리나라가 여자 복싱 '남북대결'에서 2연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