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이은지, 배영 100m도 3위…최윤희 이후 37년만에 배영 메달 2개
이은지(17·방산고)가 최윤희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이후 무려 37년 만에 단일 아시안게임 여자 배영 종목에서 메달 2개를 따낸 한국 선수가 됐다.

이은지는 2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여자 배영 100m 결승에서 1분00초03의 한국 타이기록으로 레이스를 마쳤다.

두 번의 1분00초03 기록을 모두 이은지가 찍었다.

완러톈(19·중국)이 59초38로 우승했고, 중국 왕쉐얼(25·중국)이 59초52로 2위에 올랐다.

이은지는 오 호이 순(홍콩·31)과의 경쟁에서 승리하며 동메달을 땄다.

오 호이 순의 기록은 1분00초78이었다.

아시안게임 단일 대회 여자 배영에서 2개 이상의 메달을 따낸 한국 선수는 최윤정·윤희 자매와 이은지, 단 3명뿐이다.

최윤희 전 차관은 1982년 뉴델리, 1986년 서울 대회에서 배영 100m와 200m 2연패를 달성했다.

최윤희 전 차관의 언니인 최윤정 씨는 1978년 방콕에서 배영 100m·200m 3위, 1982년 뉴델리에서 배영 100m·200m 2위에 올랐다.

이은지는 전날(26일) 배영 200m에서 3위를 차지하며 1998년 방콕 대회 200m 심민지(3위)와 100m 최수민(3위) 이후 25년 만에 한국 여자 배영에 아시안게임 메달을 선물했다.

이틀 연속 이은지가 시상대에 오르면서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등장하지 않았던 단일 대회 여자 배영 '한국인 멀티 메달리스트'도 탄생했다.

이은지는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훈련하던 중 8월 말 초저온 회복처치기(크라이오 테라피·Cryotherapy) 치료를 받다가 '동상 진단'을 받았다.

신체적, 심리적 충격을 극복한 이은지는 '아시아의 인어'로 불리던 최윤희 전 차관 이후 가장 성공한 한국 여자 배영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이은지는 "여러분, 앞으로도 기대해주세요"라고 더 밝은 미래를 약속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