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한미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양측의 관세는 0%에 가까운 수준임을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13일부터 워싱턴DC를 방문해 미국 정부 및 의회 관계자들을 만나고 있는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4일(현지시간)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지난 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회를 찾아 한국의 대미 관세가 미국의 한국에 대한 관세 대비 4배라고 언급한 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미국 측에서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출장기간 동안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와 앤디 김 상원의원(민주·뉴저지) 등을 만난 정 본부장은 "한국은 경제안보, 무역통상, 산업에너지 등 전 분야에 걸쳐 미국 신 행정부의 정책방향을 실현하는 데 가장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는 국가임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정 본부장은 특히 지난 12일부터 부과되기 시작한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의 관세에 대해선 "한국 철강 관세 면제 필요성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철강 수출이 미국 산업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미국에서 생산이 부족한 품목의 공급 등을 통해 공급망 안정화와 하방산업 경쟁력에 기여하고 있음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우리 측은 "중국산 철강이 한국을 우회해 들어온다는 걱정을 안 해도 좋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본부장은 "이번 면담은 미국의 신행정부 출범 후 양국 통상당국 간 첫 상견례였다"며 "앞으로 신뢰 관계를 쌓을 유의미한 단초가 될 것으로 평가하며, 미국 통상정책에 대한 우리 입장을 충분히 설명하고 앞으로 이어질 양자
미국 보잉사의 우주캡슐 '스타라이너'를 타고 1주일 정도 여정으로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시험비행을 떠났다가 예기치 않은 문제들로 장기간 발이 묶인 우주비행사 2명이 드디어 지구로 돌아온다.지난해 6월 스타라이너의 첫 유인 시험비행으로 이 우주선을 타고 ISS에 갔다가 9개월 넘게 발이 묶인 우주비행사 부치 윌모어와 수니 윌리엄스의 우주 체류 여정이 오는 19일 끝나게 됐다.미 항공우주국(NASA)과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14일 오후 7시 3분(미 동부 시간) 플로리다주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ISS 교대 임무를 수행할 '크루-10' 팀을 태운 우주캡슐 드래건을 팰컨9 로켓에 실어 발사했다. NASA와 스페이스X는 이 과정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지난 12일 크루-10의 첫 발사 시도에서 지상 발사 장치의 유압 시스템 문제로 카운트다운 30여분을 남겨놓고 발사가 취소된 이후 이틀 만이다. 이날은 순조롭게 발사 준비가 이뤄졌고, 예정된 시각에 성공적으로 로켓을 발사했다.드래건 캡슐의 우주비행이 계획대로 이뤄지면 미 동부 시간으로 15일 오후 11시 30분께 ISS에 도킹하게 된다.이후 이전 팀인 '크루-9'에 소속돼 ISS에 머물던 윌모어와 윌리엄스는 ISS에 새로 들어온 크루-10 우주비행사들과 함께 약 사흘간 더 지내며 인수인계 과정을 거친 뒤, 오는 19일 다른 크루-9 팀원 2명과 함께 드래건 캡슐을 타고 지구를 향해 출발할 예정이다.앞서 NASA 소속 베테랑 우주비행사인 윌모어와 윌리엄스는 지난해 6월 5일 보잉사가 개발한 우주캡슐 스타라이너의 첫 유인 시험비행을 위해 이 캡슐을 타고 지구를 떠나 ISS에 도착했다.당시 이들은 약 8일 뒤 다시 스타라이너를 타고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었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이 1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은 미국 관세의 4배' 발언과 관련, 이를 근거로 상호관세가 고려되어서는 안 된다고 미국 통상 당국에 설명했다고 밝혔다.정 본부장은 이날 워싱턴DC 주미한국대사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의 면담 내용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한국과 미국은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상대국 수입품에 거의 관세를 부과하지 않아 평균 관세율이 0%대이다.미국 측은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있는데, 공개된 자료들로 최대한 추정해 보면, 지난달 로이터 통신이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끼리 매기는 평균 관세인 최혜국(MFN)대우 세율을 근거로 했을 가능성이 높다.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13.4%, 미국은 3.3%이지만, 한미 양국은 FTA에 따라 실효 관세율은 0%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명백한 오류라는 점을 강조했다는 게 정부 고위 당국자의 설명이다.이날 한미 양국 통상 당국 수장 간 면담은 이날 오전 약 90분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정 본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미 의회 연설에서 '한국은 미국 관세의 4배' 발언에 대해 양측 인식차가 있는 부분에 대해 사실관계를 정확히 설명하고, 이를 근거로 상호관세가 고려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라고 말했다.이어 "미국 측도 한미 FTA에 따라 양측 관세는 0%에 가까운 수준임을 인식하고 있었다"면서 포괄적 경제협력 틀로서의 한미 FTA 유용성에 대해서도 공감했다"라고 했다.정 본부장은 "이번 협의를 통해 상호관세를 비롯한 미국 정부의 보호무역 조치와 관련해 보다 구체적인 동향을 파악할 수 있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