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객 "기차표 못 구해 하루 일찍 내려왔다"…매표소 주변 대기줄
서울로 역귀성 나선 시민 "차례 챙겨주는 며느리한테 고마워"
"고향 와서 좋아요"…긴 추석연휴, 벌써 북적이는 동대구역
"딸과 함께 고향에 오니까 기분이 좋습니다.

"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7일 오전 동대구역.
대합실과 승강장 주변은 이른 귀성길에 오른 이들로 북적였다.

들뜬 표정을 한 귀성객들은 한 손에 캐리어나 선물 꾸러미를 챙겨 든 모습이었다.

승강장 입구에서 만난 정은희(34)씨는 "고향에 와서 즐겁다.

올 때마다 예전에 없던 것들이 보이면 신기하기도 하다"고 웃었다.

정씨가 "기차표를 구하지 못해서 하루 일찍 내려왔다"고 말하자 옆에 있던 딸 조아연(6)양이 "표가 없어요"라고 맞장구쳤다.

승차권을 발권하는 곳에는 순서를 기다리는 이들로 긴 줄이 만들어졌다.

"고향 와서 좋아요"…긴 추석연휴, 벌써 북적이는 동대구역
카페와 식당 직원들도 평소 평일 오전과 달리 몰려드는 손님들을 맞이하느라 분주했다.

귀성객들이 도착하기를 기다리는 시민들도 곳곳에서 보였다.

아들 내외를 기다리던 한 모친은 손녀를 발견하고 "할머니 여기 있어"라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

서울로 역귀성에 나선 신금자(72)씨는 "손녀가 KTX 표를 구해줬다"며 "서울 아들네 집에서 차례를 지내기로 해서 차례상 준비하느라 하루 일찍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을 만나러 가는 길이라 마음이 즐겁다"며 "특히 장사하면서도 차례까지 챙겨주는 며느리한테 고맙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