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백현동 개발 특혜 및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관련,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백현동 개발 특혜 및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관련,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할 때 지팡이를 짚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판했다.

진 교수는 26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이날 이 대표의 지팡이를 언급하며 "저건 우리가 많이 보던 것"이라고 밝혔다. 지팡이가 동정 유발용이라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진 교수는 "옛날에는 들것 아니면 휠체어였는데 이번에 지팡이란 새로운 항목이 등장했다"며 "휘청하는 세리머니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모습을 '세리머니'라고 표현하면서 이 대표의 모습이 연출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제기한 것이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8분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해 약 9시간에 걸쳐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배임)과 제3자 뇌물 등 혐의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이 대표는 24일간 단식으로 건강이 악화하면서 이날 지팡이를 짚은 채 법원에 등장했다. 그는 걸음을 옮기던 중 휘청거리며 주변에서 부축받는 모습을 보였다.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7일 새벽 위증교사 의혹에 대해서는 "혐의가 소명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피의자의 방어권 보장 필요, 정당의 현직 대표로서 공적 감시와 비판의 대상인 점 등을 감안할 때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등 이유를 거론하며 검찰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