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박물관서 27일부터 전시…옛 화장도구 등도 함께
"우리나라 최초 브랜드 화장품 '박가분'을 아시나요?"
1920년대 여성의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해줬던 화장품과 화장도구 등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됐다.

대전시립박물관은 27일 우리나라 최초의 브랜드 화장품 '박가분'(朴家粉)을 소개하는 올해 다섯 번째 박물관 속 작은 전시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박가분은 1920년대를 풍미한 백분(白粉)이다.

원래 포목점인 박승직 상점에서 나눠준 홍보물이었는데,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자 1920년 화장품 제조등록 1호를 취득하고 포장에 디자인·상표·기업명 등을 넣어 제품 인지도를 구축했다.

그러나 원료 중 납 성분으로 인해 부작용이 속출하자 '여성화장계의 패왕' 자리를 잃고 말았다.

오는 11월 28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작은 전시에서는 박가분 외에 미화분(美和粉), 궤경대(櫃鏡臺)' 등 과거 여성 화장에 사용된 도구들도 함께 선보인다.

"우리나라 최초 브랜드 화장품 '박가분'을 아시나요?"
이와 함께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는 '30년의 기억, 대전엑스포 93' 특별전이 진행 중이다.

시민들에게서 수집한 대전엑스포 관련 자료들은 물론 당시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다양한 사진과 영상 등의 자료가 전시되고 있다.

일상을 효율적으로 살아가도록 도와주는 시간과 시간을 알려주는 시계를 주제로 한 어린이 체험전시 '쏜살탐험대'도 마련돼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시계가 없던 옛날에는 어떻게 시간을 알았을까, 일상생활에 시계는 얼마나 중요할까, 시계에 대해 자유롭게 상상해볼까 등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대전시립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추석 연휴기간이 긴 만큼 많은 가족이 한자리에 모일 것"이라며 "대전시립박물관에서 가족들과 함께 추억을 쌓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