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토젠은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엑셀시아캐피탈(엑셀시아)로부터 총 7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싸이토젠은 엑셀시아와 4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3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 이번 투자는 보통주와 전환사채가 혼합된 ‘하이브리드형’ 투자다. 엑셀시아는 신규 펀드를 조성해 싸이토젠에 자금을 투자하고 공동 경영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로 확보한 700억원은 싸이토젠의 글로벌 시장 진출과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된다. 엑셀시아는 싸이토젠에 자금을 투자하는 것과 동시에 공동 경영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싸이토젠은 이번 투자유치로 회사의 액체생검 플랫폼 기술 개발과 글로벌 시장 진출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싸이토젠은 현재 미국국립보건원(NIH), 뉴욕 소재 마운트사이나이병원 등과 순환종양세포(CTC) 기반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텍사스 소재의 클리아랩(Clia Lab)을 인수해 미국 현지 임상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또 일본 국립암센터(NCC)와 다이이찌산쿄, 오스트리아 정부가 설립한 바이오마커 연구센터(CBmed GmbH) 등과 CTC 관련 공동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바이든 정부의 암 정복 정책인 ‘캔서 문샷’ 컨소시엄에 합류했다.

싸이토젠은 글로벌 사업 진출에 필요한 자금을 수혈하면서 최근의 적극적인 해외 시장 진출 행보에 속도가 더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싸이토젠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오랜 기간의 기술검증과 회사에 대한 성장성 검토를 거쳐 성사된 것으로 기술의 혁신성과 미래 가능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최근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투자 혹한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투자 분위기를 환기시키며 새로운 활로가 열리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