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사우디 수출입은행과 손잡고 중동 진출…기업금융 지원 나서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5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소재 사우디 수출입은행 및 국가개발기금 본사를 방문해 사우디 수출입은행과 ‘중동 지역 내 협력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양행은 △중동 지역 내 글로벌 프로젝트 공동 발굴 △양행 글로벌 네트워크 대상 자금 및 보증서 지원 △양국 기업 대상 금융 솔루션과 노하우 제공 등 다방면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협약식에 앞서 하나금융은 사우디아라비아 국가개발기금에 방문해 압둘라 국가개발기금 부총재 등 경영진을 만나 ‘사우디 비전 2030’ 관련 주요 사업 현안과 비전을 공유하며 산하 은행 및 경제 기금들과의 공동 사업·투자 참여 등 협업 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하나금융그룹이 방문한 두 금융기관은 사우디아라비아 국가 발전 프로젝트인 ‘사우디 Vision 2030' 관련 금융 지원을 실행하는 주요 국가 금융기관들이다.

하나금융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국 간 협력 기반을 강화하고 중동 진출을 계획하는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중동 지역 수출입을 고민하는 기업들에 글로벌 네트워크와 무역금융 노하우를 살린 전문적 금융 솔루션을 확대 제공한다.

이은형 하나금융 부회장은 “하나금융이 지난 1970년대 중동에 진출하는 기업들을 가장 먼저 지원하고 응원해왔듯 앞으로고 국내 기업이 중동에서 제2의, 제3의 ‘중동 붐’을 일으킬 수 있도록 금융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시절인 1977년부터 중동 지역에 진출해 국내 은행 중 유일하게 사우디 중앙은행으로부터 공사 발주처 직접보증 허가를 받았다. 현재는 하나은행 아부다비지점과 바레인지점, 두바이사무소 등 3개 현지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