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해결을 위해 서울시와 고용노동부가 도입한 외국인 가사 관리사 사업이 연장되면서 내달부터 이른바 '필리핀 이모님'의 월 이용 요금이 대폭 오른다.23일 서울시와 고용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9월부터 서울시에서 6개월간 운영한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을 1년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이에 이용요금은 운영비 및 관리비 등을 반영해 1만6800원(시범사업 1만3940원)으로 오른다. 주 40시간(하루 8시간)으로 계산해보면 월 이용요금(주휴수당 포함)은 242만5560원에서 292만3200원으로 약 50만원이 오른다.비용이 더 오르면서 '고비용 논란'이 더 불거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사업 초기 대비 더 비싸진 요금으로 인해 서비스 이용 가정이 더 강남권에 집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이미 시범사업 초기 해당 사업 이용자의 30% 이상은 '강남 3구'에 집중됐다. 사업 이용 가정으로 선정된 157가구 중 33.8%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 거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법원이 임무 수행을 위한 훈련과 어학 능력 준비로 과로하던 중 심정지로 사망한 공무원의 업무상 재해를 인정했다.서울행정법원 제7부(재판장 이주영)는 지난해 11월 28일 사망한 공무원 A씨의 배우자가 인사혁신처장을 상대로 제기한 순직유족급여 불승인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고 23일 밝혔다.A씨는 2008년 부사관으로 임관해 특수전사령부 등에서 복무한 뒤 2019년 전역하고 국가기관에서 근무했다. 그는 2021년 12월 출근길에 정차 중인 굴착기와의 추돌 사고로 심정지 상태에 빠져 숨졌다.이후 A씨 배우자는 인사혁신처에 순직유족급여를 신청했다. 그러나 인사혁신처는 “차량 사고 이전에 발생한 급성 심정지가 사망 원인”이라며 “심정지와 업무 사이의 연관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순직유족급여 지급을 불승인했다.이에 A씨의 배우자는 “업무 준비를 위한 과로와 스트레스가 심정지를 유발했다”며 인사혁신처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법원은 A씨에 대해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한 순직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고인의 사망 직전까지 공무수행과정에서 신체적·정신적 부담을 주는 업무가 지속됐다”며 “과로, 스트레스로 인해 고인에게 심정지가 발생하고 사망에까지 이르렀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고 판단했다.그러면서, 재판부는 “업무상 요구되는 어학 능력을 위해 낯선 외국어를 공부해 관련 공인인증시험에 응시해야 해 상당한 심리적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또한 “고인의 나이는 만 37세에 불과하고 운동선수 출신으로 기초체력이 튼튼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고인과 같이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해 대중의 관심을 받은 안성재 셰프가 '모수 서울' 재오픈을 앞두고 채용 공고를 내면서 식음료(F&B)업계의 관심이 쏠렸다.안 셰프는 지난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모수 서울 채용 공고를 냈다. 그는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다시 시작하는 저희와 함께할 모든 포지션을 찾고 있다"며 이메일을 통해 이력서를 보내달라는 글을 게재했다. 해당 게시글은 게재된 지 하루 만에 '좋아요' 9000개를 돌파했다. 시민들은 "오픈하면 비행기 타고 가겠다", "설거지라도 시켜 달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안 셰프는 2015년 미국에서 '모수 샌프란시스코'를 오픈하면서 8개월 만에 미슐랭 가이드 1 스타를 받았다. 2017년에는 CJ제일제당의 투자를 받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새롭게 '모수 서울'을 열었다. 모수 서울은 2023년 한국에서 유일하게 미슐랭 3스타를 받으면서 F&B 업계에서 주목받았다. 지난해 초 "추구하는 방향성이 다르다"는 이유로 CJ제일제당과의 파트너십을 종료, 휴업에 들어갔다.업계에서는 안 셰프를 한국 파인다이닝을 선도하는 인물로 평가한다. '흑백요리사'에 함께 출연한 '트리플스타' 강승원 셰프가 과거 안 셰프의 레스토랑에서 수셰프로 근무했던 경력이 알려지면서, 모수 서울은 일종의 '파인다이닝 사관학교'처럼 인식되고 있다.이 가운데 안 셰프는 지난 5일 자신의 이름을 건 유튜브 채널을 오픈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안성재 유튜브 이븐하게 오픈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게재된 첫 영상에서 안 셰프는 "올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