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경기도가 연휴 기간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추석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귀향길 교통 체증과 고물가 등으로 명절 동안 집에 있겠다는 ‘집콕족’, 부모가 수도권의 자녀에게 방문하는 ‘역귀성족’에게 특히 유용할 전망이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시청 앞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을 연휴 내내 개방한다. 책을 읽을 수 있는 책광장이 열리고, 육조마당 인근에선 시민들이 그랜드피아노 선율을 즐길 수 있는 ‘버스킹 대회’가 개최된다.

추석 당일인 오는 29일 저녁 월드컵공원 난지비치 앞에선 천체망원경으로 추석 보름달과 토성 목성을 관측하는 ‘추석 보름달 맞이 행사’가 펼쳐진다.

30일 오후 1시와 3시에는 어르신 전용 문화공간인 청춘극장에서 가수 배일호를 초청한 특집쇼 공연이 두 차례 열린다. 같은 날 노들섬 문화가 흐르는 예술마당에선 오후 6시부터 1시간30분간 퓨전 국악그룹 연리지와 팝페라 팀 빅토리아의 특별 공연이 펼쳐진다. 세빛섬의 ‘한강 K-콘텐츠 페스티벌’, 서울식물원의 ‘빛이 깨울 때’ 등의 행사도 준비돼 있다. 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가을날의 예술 감수성과 좋은 추억을 풍성하게 채우는 행사를 많이 마련했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세계유산인 남한산성 행궁 일원에서 전통문화 체험, 숲 생태학교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조선시대 복식을 입어보거나 풍속화를 그려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도는 연휴에 경기도박물관(용인시)과 경기도미술관(안산시) 등 21개 시·군의 50개 공립 문화시설 일부를 무료로 개방한다. 안산 바다향기수목원,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광명 광명동굴, 의왕 레일파크 등 44곳은 노약자와 장애인 휠체어가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무장애 관광시설’로 운영한다.

수원시는 30일 오후 1시와 7시 정조테마공연장에서 ‘완월연-함께 빛나는 소망의 달’ 공연을 마련했다. 보름달을 바라보면서 국악과 다양한 전통 연희를 볼 수 있는 행사다.

안동광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언제 어디서나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 정책을 계속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최해련/김대훈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