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상의 145개사 조사 결과…조선·항공·철도는 긍정 전망
창원 제조업체 4분기도 경기전망 어둡다…업종별 전망은 갈려
경남 창원지역 제조업체들이 예상하는 4분기 경기전망은 부정적 기류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상공회의소는 창원 제조업체 145개사를 대상으로 최근 '2023년 4분기 창원지역 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기전망지수(BSI)가 84.8로 조사돼 2개 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밑돌았다고 25일 밝혔다.

기업 체감경기를 뜻하는 BSI는 100 미만이면 다음 분기에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100 이상이면 그 반대다.

창원상의는 장기간 지속되는 중국경기 둔화 및 엔화 약세로 인한 대외여건 악화, 고환율·고금리·고물가에 따른 더딘 수익성 회복, 내수경기 악화 등이 부정적 경기전망의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업종별 경기전망은 다소 엇갈렸다.

기타운송장비제조업(160.0)과 자동차·부품제조업(128.0)은 4분기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기타운송장비제조업을 이루는 주요 업종인 조선·항공산업, 철도장비의 잇단 국내외 수주 실적과 해당 산업에 대한 정부지원책과 관련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자동차와 그 부품 업종의 경우에도 지역 내 완성차 업체의 수출 호조, 국내 완성차 생산량 증대 등이 맞물려 경기호조가 전망됐다.

반면 기계장비제조업(80.0)과 철강금속제조업(68.2), 전기전자제조업(67.9)에서는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조사에 참여한 업체들은 올해 영업이익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61.4%가 '목표수준에 미달할 것'이라고, 30.3%는 '목표수준을 달성할 것'이라고 답했다.

8.3%는 목표수준을 초과 달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목표치 달성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는 내수판매 부진(30.9%), 수출 감소(25.4%), 고금리 상황(15.5%) 등이 꼽혔다.

창원상의 관계자는 "자동차, 항공 등 업황 개선이 뚜렷한 업종을 제외한 제조업 전반의 경기회복세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