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들어온 정류장에만 멈춤…호출 없으면 그대로 통과
거제시 거제면에 10월 4일부터 '수요응답형' 마을버스 운행
"승객이 미리 부른 정류장에는 멈추고, 없으면 그냥 지나칩니다.

"
경남도는 10월 4일부터 거제시 거제면 일대에서 수요응답형(DRT) 마을버스를 운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의 '벽오지 대응 수요응답형 대중교통 플랫폼' 사업에 경남도가 참여하는 형태로 오는 12월 31일까지 3개월간 거제면에 수요응답형 교통수단이 달린다.

수요응답형 대중교통 플랫폼은 버스와 택시의 중간 형태 이동 수단이다.

승객이 부르는 곳까지 교통수단이 이동해 승객을 태운 후 목적지에 내려준다.

경남도는 거제면 일대 15인승 마을버스 2대가 운행하는 노선 중 일부 구간에 수요응답형 버스 서비스를 도입한다.

거제면 마을버스 2곳은 기존 운행노선을 그대로 달린다.

대신, 승차 요청이 없는 정류장은 그대로 지나치고 호출이 들어온 정류장에만 정차해 승객을 태운다.

승객들은 스마트폰 앱, 콜센터 전화, 정류장에 있는 호출 벨로 마을버스를 미리 불러야 한다.

탑승 인원, 정류장 등 호출 정보는 마을버스에 설치된 단말기를 통해 기사에게 곧바로 전달된다.

요청이 없는 정류장은 마을버스가 정차하지 않고 통과한다.

거제시 거제면은 주민 7천여명이 산다.

거제면 사무소를 중심으로 마을버스가 달리며 굴 수확기에는 죽림 일대 굴 양식장으로 가는 승객이 많다.

경남도는 다른 지역(충북 청주시) 사례를 보면 수요응답형 마을버스 운행을 통해 대기시간이 92%, 차량 운행 거리가 44%, 운영비용이 21% 줄었다고 설명했다.

경남도는 3개월 정도 거제면 운영성과를 분석해 미비점을 보완한 후 내년에 희망하는 시·군에 수요응답형 버스 운행을 확대한다.

거제시 거제면에 10월 4일부터 '수요응답형' 마을버스 운행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