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 외교무대 덕수궁 돈덕전, 100년 만에 시민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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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서양식 영빈관 '돈덕전' 재현
외교사 전시와 문화교류, 예술행사 등으로 활용
'서울 진관사 태극기' '화차분별도' 등 전시
외교사 전시와 문화교류, 예술행사 등으로 활용
'서울 진관사 태극기' '화차분별도' 등 전시
돈덕전은 서울 덕수궁 석조전 북쪽에 있는 서양식 2층 건물이다. 1902년 당대 프랑스 파리에서 유행하던 건축 양식을 본떴다. 고종 즉위 40주년을 기념해 대규모 국제행사를 열기 위한 장소로 조성됐다. 서양 열강과 대등한 근대국가로서의 면모와 주권 수호 의지를 세상에 보여주기 위한 목적이었다.
새롭게 개관한 돈덕전은 대한제국 외교의 중심 공간이었다는 역사성을 반영했다. 대한제국 외교사 전시와 기록보관 및 도서 열람, 국내외 문화교류와 예술행사를 위한 공간으로 조성됐다.
문화재청은 최대한 원래 모습에 가깝게 재현했다고 설명했다. 조사과정에서 출토된 벽돌과 타일을 재현해 건물 외관과 복도 바닥에 활용했다. 내부에는 100년 전 분위기의 조명과 프랑스식 가구와 집기를 배치했다. 보일러실로 활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하 시설도 복원했다.
2층 상설전시실에선 보물 '서울 진관사 태극기'(1919)가 전시된다. 일장기 위에 태극과 4괘를 먹으로 덧칠해 놓은 작품으로 주권 수호 의지를 보여준다. 원 소장처인 대한불교조계종 진관사와의 협의로 원본은 26일까지 전시되고 이후 복제품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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