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모임에 빠지겠다고?…美 '친중' 솔로몬 총리에 심기 불편
미국 백악관이 개최하는 태평양 도서국 다자 정상회의 자리에 친중국 성향의 솔로몬 제도가 불참하게 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악관은 오는 25∼26일 이틀간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제2차 미-태평양 도서국 정상 포럼에 머내시 소가바레 솔로몬 제도 총리가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태평양 도서국 정상포럼은 중국이 태평양 지역에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에 대응, 미국이 지난해에 새로 구성한 협의 테이블이다.

바이든 행정부의 한 관계자는 "소가바레 총리가 오지 않게 돼 실망스럽다"고 전했다.

호주 ABC 방송은 제레미아 마넬레 솔로몬 제도 외무장관이 소가바레 총리 대신 정상회의에 얼굴을 비출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백악관 모임에 빠지겠다고?…美 '친중' 솔로몬 총리에 심기 불편
솔로몬 제도 측은 이와 관련한 로이터의 질의에 응답하지 않았다.

소가바레 총리는 지난 2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중국과의 개발 협력과 관련해 "덜 제한적이고, 더 대응력이 있으며, 우리의 국가적 요구에 더 부합한다"며 중국이 주요 인프라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7월 중국을 방문,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하고 '신시대 상호존중과 공동발전의 전면적 전략동반자 관계' 구축을 공동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로이터는 남태평양의 섬나라 바누아투에서도 사토 킬만 총리가 이번 정상회의에 불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는 25일 의회에서 예정된 불신임 투표 일정 때문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