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한국인에겐 구세주…유학생 자원봉사자들 "한중 가교 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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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역대 최다인 45개국에서 1만2천500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아시아 최고의 스포츠 잔치다.
또 그만큼의 많은 코칭 스태프와 각종 협회, 미디어 관계자들 그리고 수많은 관중까지 한자리에 모여든다.
그 수많은 사람이 별 탈 없이 어우러질 수 있는 것은 묵묵히 현장에서 윤활제 역할을 하는 자원봉사자들의 몫이 크다.
중국 매체 신경보에 따르면 이번 대회 자원봉사자 모집에는 총 31만7천여명이 지원해 그중 3만7천여명이 면접, 교육 등을 거쳐 최종 선발됐다.
이들은 저장성 6개 도시의 54개 경기장과 미디어, 교통 등 각종 시설에서 안내, 통역, 의료 등 다양한 지원 서비스를 맡는다.
현지에서 말이 통하지 않아 난감한 한국인들에게 "도와드릴까요?"라는 말과 함께 등장하는 자원봉사자는 마치 구세주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지난 23일 만난 한국인 유학생 자원봉사자들은 훗날 한중 간의 가교 역할을 맡겠다는 꿈을 안고 아시안게임 구석구석을 누비고 있었다.
이들은 한국인들의 세계적인 활약에 위로받을 때가 많다며 한국 선수단의 선전을 진심으로 응원했다.
저장대 정치행정학과 4학년인 이경민(23) 씨는 우여곡절 끝에 항저우 아시안게임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땐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터라 애써 아쉬움을 삼켜야 했고, 소식을 듣고 바로 신청했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코로나19로 1년의 기다림을 견뎌야 했다.
이씨는 "국제대회 일원으로서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컸는데 운동선수가 될 순 없으니 자연스럽게 떠오른 게 자원봉사자였다"면서 "평창 올림픽 때는 집에서 TV로만 봤다가 이번에 자원봉사자 신청을 받는다고 했을 때 고민하지 않고 바로 신청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2주 동안 일을 하고 있는데 뿌듯함이 크다.
각국에서 온 분들을 응대하고 특히 한국 분들을 도와드릴 때 교민으로서 정말 기쁘다"고 돌아봤다.
이번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자랑스러운 한국의 모습이 중국과 세계에 많이 알려졌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
이씨는 "중국인들은 축구보다는 농구나 탁구에 관심이 많은데 손흥민은 알더라"며 "그럴 때 (한국인으로서) 굉장히 뿌듯함을 느낀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 아시안게임 대표팀도 더욱 잘해줬으면 좋겠다"하고 바랐다.
구기 종목을 모두 좋아한다는 그는 "야구대표팀이 꼭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고 롯데 자이언츠 팬이기 때문에 박세웅, 나균안, 윤동희 선수를 응원하고 있다"면서 "축구의 이강인, 농구의 김선형도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수줍게 웃었다.
통역사가 꿈인 이씨는 "본격적으로 일해보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 힘들긴 하지만 나중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 "원대한 목표를 잡는다면 최종적으로는 한중 교류의 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저장대 중어중문과에 다니는 박지수(24) 씨도 유창한 중국어 실력을 뽐내며 난처해하는 한국인들을 위기에서 구해준다.
코로나19로 캠퍼스 생활을 거의 누리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활동이 특히 기억에 깊게 남을 것 같다고 한다.
박씨는 "거의 2년 반 동안 학교 생활을 하지 못해 이대로 졸업하면 후회할 것 같았다"면서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해 지원했는데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어떤 일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뿌듯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박씨는 "일하면서 힘들 때도 있지만 뿌듯한 순간이 많다.
앞으로도 통역 활동을 하면서 한중 관계가 잘 이어지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연합뉴스
또 그만큼의 많은 코칭 스태프와 각종 협회, 미디어 관계자들 그리고 수많은 관중까지 한자리에 모여든다.
그 수많은 사람이 별 탈 없이 어우러질 수 있는 것은 묵묵히 현장에서 윤활제 역할을 하는 자원봉사자들의 몫이 크다.
중국 매체 신경보에 따르면 이번 대회 자원봉사자 모집에는 총 31만7천여명이 지원해 그중 3만7천여명이 면접, 교육 등을 거쳐 최종 선발됐다.
이들은 저장성 6개 도시의 54개 경기장과 미디어, 교통 등 각종 시설에서 안내, 통역, 의료 등 다양한 지원 서비스를 맡는다.
현지에서 말이 통하지 않아 난감한 한국인들에게 "도와드릴까요?"라는 말과 함께 등장하는 자원봉사자는 마치 구세주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지난 23일 만난 한국인 유학생 자원봉사자들은 훗날 한중 간의 가교 역할을 맡겠다는 꿈을 안고 아시안게임 구석구석을 누비고 있었다.
이들은 한국인들의 세계적인 활약에 위로받을 때가 많다며 한국 선수단의 선전을 진심으로 응원했다.
저장대 정치행정학과 4학년인 이경민(23) 씨는 우여곡절 끝에 항저우 아시안게임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땐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터라 애써 아쉬움을 삼켜야 했고, 소식을 듣고 바로 신청했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코로나19로 1년의 기다림을 견뎌야 했다.
이씨는 "국제대회 일원으로서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컸는데 운동선수가 될 순 없으니 자연스럽게 떠오른 게 자원봉사자였다"면서 "평창 올림픽 때는 집에서 TV로만 봤다가 이번에 자원봉사자 신청을 받는다고 했을 때 고민하지 않고 바로 신청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2주 동안 일을 하고 있는데 뿌듯함이 크다.
각국에서 온 분들을 응대하고 특히 한국 분들을 도와드릴 때 교민으로서 정말 기쁘다"고 돌아봤다.
이번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자랑스러운 한국의 모습이 중국과 세계에 많이 알려졌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
이씨는 "중국인들은 축구보다는 농구나 탁구에 관심이 많은데 손흥민은 알더라"며 "그럴 때 (한국인으로서) 굉장히 뿌듯함을 느낀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 아시안게임 대표팀도 더욱 잘해줬으면 좋겠다"하고 바랐다.
구기 종목을 모두 좋아한다는 그는 "야구대표팀이 꼭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고 롯데 자이언츠 팬이기 때문에 박세웅, 나균안, 윤동희 선수를 응원하고 있다"면서 "축구의 이강인, 농구의 김선형도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수줍게 웃었다.
통역사가 꿈인 이씨는 "본격적으로 일해보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 힘들긴 하지만 나중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 "원대한 목표를 잡는다면 최종적으로는 한중 교류의 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저장대 중어중문과에 다니는 박지수(24) 씨도 유창한 중국어 실력을 뽐내며 난처해하는 한국인들을 위기에서 구해준다.
코로나19로 캠퍼스 생활을 거의 누리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활동이 특히 기억에 깊게 남을 것 같다고 한다.
박씨는 "거의 2년 반 동안 학교 생활을 하지 못해 이대로 졸업하면 후회할 것 같았다"면서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해 지원했는데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어떤 일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뿌듯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박씨는 "일하면서 힘들 때도 있지만 뿌듯한 순간이 많다.
앞으로도 통역 활동을 하면서 한중 관계가 잘 이어지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