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온 더 블록' 출연으로 알려진 나종호 미국 예일대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조교수가 배우 김새론의 비보에 대해 "오징어게임 같다"며 사회적 잘못을 비판했다.나 교수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음주운전은 아주 큰 잘못이다. 만약 처벌이 약하다면 법체계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면서도 "그런데 잘못을 했다고 해서 재기의 기회도 없이 사람을 사회에서 매장시키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는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나 교수는 "실수하거나 낙오된 사람을 버리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지나가는 우리 사회의 모습이 흡사 거대한 '오징어게임' 같다"고 비유했다.이어 "개인에 대한 언급은 잘 안 한다. 만, 이번 김새론 배우의 죽음은 벼랑 끝에 내몰린 죽음이란 생각이 너무 강하게 들어서 어쩔 수가 없다"며 "제가 마지막으로 그녀의 소식을 본 것은 생계가 어려워 알바를 한다는 기사였다. 기사뿐 아니라 일한 카페까지 온갖 악플에 시달리는 것을 봤던 기억이 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얼마나 많은 생명을 잃어야 숨 쉴 틈도 없이 파괴적 수치심을 부여하는 것을 멈출까. 사회적 대화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덧붙였다.김새론은 전날 오후 4시 54분쯤 서울 성동구 성수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친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김새론을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숨을 거뒀다. 발견 당시 이미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그는 지난 2022년 음주운전 사건으로 벌금 2000만원을 선고받고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지난해 4월 연극으로 활동을 재개하려 했지만 비판이 이어졌고, 건강상 이
교도소 수감 중 가족 행사 참석차 일시 출소한 30대 수감자가 복귀 중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나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17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 30분께 충남 공주시 신풍면 인근에서 안양교도소 수감자인 A(30대)씨가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했다.A씨는 강력 사건 관련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교도소에서 수감 중에 '누나 결혼식에 참석해야 한다'는 이유로 형집행정지를 신청했다.지난 14일 출소했다가 16일 교도소에 복귀해야 했지만, A씨는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났다.이를 인지한 법무부 산하 대전보호관찰소가 경찰에 신고했고, 인근 관할서인 공주경찰서와 충남경찰청은 인력 40여명을 투입해 A씨를 추적하고 있다.경찰은 A씨가 현재 경기도로 도주한 것으로 보고 추적하고 있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정부가 2026년 최저임금 결정을 앞두고 37년 만의 최저임금 제도 개편 논의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정부는 27명으로 이뤄진 최저임금위원회의 규모를 조정하고 노동조합이나 경제단체 관계자 대신 '전문가'들이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방안을 중점 검토한다. 또 경제 상황과 노동 시장 여건을 반영할 수 있는 객관적 수치도 구체적으로 정한다는 방침이다.17일 고용노동부는 서울 여의도 인근에서 연구회 위원, 노사 단체, 학계 전문가, 고용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최저임금 제도개선을 위한 노⋅사⋅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하고 최저임금 개선을 위한 '주요 논의과제'를 발표했다. 정부가 지난해 11월 전현직 공익위원 9명이 참여한 최저임금 제도개선 연구회를 발족한 가운데 해당 연구회에서 나온 제도 개선 방안에 대해 노사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정부가 내놓은 논의과제 안에 따르면 현재 노사공익위원 27명으로 이뤄지는 최저임금 위원회 규모를 조정한다. 비대한 규모 탓에 충분한 심의와 토론이 이뤄지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또 노동조합과 경제단체 관계자가 참여해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현행 방식도 도마 위에 올린다. 노사정이 추천하는 '전문가'들이 최저임금 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과 현행 방식 유지를 두고 검토에 나설 계획이다.최저임금 결정 기준에 대해서도 노동 시장과 경제 여건을 객관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요소를 도출할 방침이다. 현행 최저임금법은 '근로자의 생계비, 유사 근로자의 임금, 노동생산성 및 소득분배율 등을 고려해 정한다'라는 정도로만 규정하고 있다.정부는 현행 최저임금 제도 개편 논의 배경에 대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