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뉴욕 메트 "한국미술 전시 강화"…KF·삼성문화재단 후원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메트)이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삼성문화재단의 후원으로 한국 미술 전시를 강화한다.

메트는 21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미술갤러리(한국실) 개관 25주년을 맞아 KF, 삼성문화재단 후원으로 메트 내 한국 미술 전시를 강화하고 공동 장학금과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트는 지난 1998년 KF 지원금과 삼성문화재단의 이건희 한국미술기금 지원으로 한국미술갤러리를 열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메트 한국미술 갤러리는 고려 시대 청자와 불화, 조선시대 도자기와 옻공예품 등을 소장하고 있고 정기적으로 국내외 대여 작품으로 한국 미술 관련 전시를 열고 있다.

메트는 또 이번 기부금으로 '한국국제교류재단 및 삼성문화재단 한국미술 어소시에이트 큐레이터' 직책을 신설한다.

초대 한국미술 어소시에이트 큐레이터로는 엘레노어 수아 현(한국명 현수아)이 선정됐다.

美뉴욕 메트 "한국미술 전시 강화"…KF·삼성문화재단 후원
메트의 맥스 홀라인 관장은 "KF, 삼성문화재단과 지속해 협력할 수 있게 돼 기쁘다"라며 "두 재단은 메트의 한국 미술 이니셔티브를 오랫동안 후원해 왔으며 이번 후원으로 한국 미술을 전 세계 미술 애호가와 나누고자 하는 메트의 노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환 KF 이사장은 "한국 미술을 위한 새로운 기부 큐레이터십을 시작하며 지난 25년간의 협력을 이어가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류문형 삼성문화재단 대표는 "메트와 삼성문화재단이 함께 만들어낸 오랜 협력의 유산을 KF와 함께 더욱 넓혀나가며 한국 미술 문화 발전에 기여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메트는 한국미술 갤러리 개관 25주년을 기념해 11월7일부터 '전통: 메트에서의 한국 미술'(Lineages: Korean Art at The Met)을 주제로 새 전시를 시작한다.

12∼13세기 청자부터 2000년대 조각에 이르기까지 30여개 작품을 소개한다.

이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