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대홍수 피해' 데르나서 10월 재건회의 개최
리비아가 대홍수로 막대한 피해를 본 항구도시 데르나에서 다음 달 재건 지원을 위한 국제회의를 열기로 했다.

리비아 동부지역을 관할하는 정부는 22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도시 재건 프로젝트가 발표될 10월 10일로 예정된 회의에 국제사회를 초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인구 10만명의 동북부 항구도시 데르나에서는 열대성 폭풍 다니엘이 지난 10일 리비아 동부를 강타하며 외곽에 있는 댐 2곳이 붕괴하면서 대홍수가 났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3천300여 명을 조금 넘지만, 구호단체 등은 최소 1만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건물 980채가 무너지는 등 물적 피해도 크다.

유엔 국제이주기구(IOM)는 리비아 대홍수로 4만3천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리비아는 현재 유엔의 인정 아래 수도 트리폴리를 비롯한 서부를 통치하는 통합정부(GNU)와, 동부 유전지대를 장악한 군벌 칼리파 하프타르의 리비아국민군(LNA)이 지지하는 동부의 '국가안정정부'(GNS)로 나뉘어 있다.

리비아에서는 2011년 중동, 북아프리카를 휩쓴 민주화 운동 '아랍의 봄' 여파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뒤 무장세력이 난립하면서 혼란이 이어져 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