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저작권 무역수지가 올해 상반기 15억2000만달러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K팝 등 K콘텐츠 수출이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3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2019년 하반기(3억5000만달러) 이후 반기 기준 역대 두 번째다. 지재권 무역수지는 지난해 13억3000만달러 적자였다.

지재권 무역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저작권 무역수지가 15억2000만달러 흑자였다. 201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반기 기준 최대다. 저작권 수출은 84억1000만달러, 수입은 68억9000만달러였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연구개발·소프트웨어(SW) 저작권 흑자는 11억8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5억1000만달러 늘었다. 문화예술저작권 흑자는 3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억달러 증가했다. 2020년 상반기 이후 7개 반기 연속 흑자 추세다. 한국 음악과 영상 수출이 늘면서 관련 저작권 수입이 증가했다.

반면 산업재산권은 10억8000만달러 적자였다. 특허 및 실용신안권(-5억7000만달러), 상표 및 프랜차이즈권(-5억2000만달러)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기업별로는 대기업이 28억1000만달러 흑자, 중소·중견기업은 25억2000만달러 적자였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10억7000만달러 흑자, 서비스업은 8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13억5000만달러) 베트남(7억7000만달러) 등에서 흑자를 보인 반면 영국(-17억3000만달러) 미국(-11억1000만달러) 일본(-1억1000만달러) 등에서는 적자를 나타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