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 장례식장용 맥주 내놓은 까닭
상조업체들이 자체브랜드(PB) 상품으로 조문객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상조산업의 성장세가 멈춘 가운데 브랜드를 앞세운 다양한 부가사업으로 수익성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교원그룹 계열 장의 관련 서비스업체인 교원라이프는 장례 전문 브랜드 ‘교원예움’ 전용 맥주 ‘내곁에일’을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교원라이프는 내곁에일 도입을 통해 장례식장 식음료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기존 장례식장과 차별화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곁에일은 교원라이프가 수제맥주 전문 브랜드 ‘카브루’와 공동 개발한 맥주로 전국 7개 교원예움 장례식장에만 공급된다.

프리드라이프는 국내 견과·육포 브랜드인 ‘머거본’과 장례 전문 브랜드 ‘쉴낙원’ 전용 상품인 ‘프리미엄 너트믹스’를 선보였다. 프리미엄 너트믹스는 장례식장 조문객에게 선호도가 높은 꿀땅콩과 볶음 아몬드, 바나나칩, 쌀과자 등 인기 견과로 구성한 프리미엄 상품이다. 머거본이 전용 패키지를 통해 제조 및 공급한다. 전국 10개 쉴낙원 장례식장에서만 찾아볼 수 있다.

보람상조는 건강기능식품을 제조하는 계열사 보람바이오를 통해 자체 제작한 식음료 상품을 활용하고 있다. 대표 제품으로 장례식장에서 마실 수 있는 ‘수박소다’, 고령 친화 식품을 표방한 ‘뇌보식’이 있다. 뇌보식은 과자 형태로, 온수를 넣어 죽 형태로도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이다.

전문가들은 상조회사들이 수익처 다변화를 위해 잇따라 PB 상품을 출시하고 나섰다고 분석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별도의 브랜드에서 구매해올 경우 마케팅비가 30~40%까지 소요될 수 있다”며 “PB로 제작하면 수익을 내면서도 소비자 판매가는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유림/강경주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