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예움 장례식장 전용 맥주 '내곁에일'  /사진=교원라이프
교원예움 장례식장 전용 맥주 '내곁에일' /사진=교원라이프
상조업체들이 자체(Private brand) 상품으로 조문객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상조업계가 성장이 멈춘 가운데 브랜드 프리미엄으로 수익성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교원그룹 계열사인 교원라이프는 장례 전문 브랜드 ‘교원예움’ 전용 맥주 '내곁에일'을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교원라이프는 내곁에일 도입을 통해 장례식장 식음료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기존 장례식장과 차별화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곁에일은 교원라이프가 수제맥주 전문 브랜드 ‘카브루’와 공동 개발한 맥주로 전국 7개 교원예움 장례식장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상품명은 우리말 ‘내곁’과 맥주 종류인 ‘에일(Ale)’을 합쳐 만들었다. ‘내 곁에 있던 고인을 아름답게 추모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교원라이프는 교원예움에서만 볼 수 있는 자체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음식이 조문객에게 제공되는 순간까지 맛을 유지하기 위해 편백나무 찜기를 이용한 수육을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젊은 세대는 물론 중장년층에서도 인기가 높은 닭강정을 반찬으로 도입해 장례식장 식음료(F&B) 서비스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교원라이프 관계자는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귀한 걸음을 하는 조문객에게 양질의 식사를 제공하고자 신메뉴 개발과 식음료 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메뉴 및 상품 개발로 교원예움 고객들에게 특별함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드라이프 '프리미엄 너트믹스'  /사진=프리드라이프
프리드라이프 '프리미엄 너트믹스' /사진=프리드라이프
프리드라이프 국내 견과·육포 브랜드인 '머거본'과 장례 전문 브랜드 '쉴낙원' 전용 상품인 '프리미엄 너트믹스'를 선보였다. 프리미엄 너트믹스는 장례식장 조문객에게 선호도가 높은 꿀땅콩과 볶음 아몬드, 바나나칩, 쌀과자 등 인기 견과들로 구성한 프리미엄 상품이다. 머거본이 전용 패키지를 통해 제조 및 공급한다. 전국 10개 쉴낙원 장례식장에서만 찾아볼 수 있다.

프리드라이프는 식음료(F&B) 서비스 개발에도 지속 노력하고 있다. 프리드라이프 관계자는 "전문 F&B 서비스 기업인 CJ프레시웨이와 푸디스트가 위탁운영을 맡아 서비스 품질과 안정성을 높였다"며 "기존 장례식장 메뉴 외에도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 등을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보람상조는 건강기능식품을 제조하는 계열사 보람바이오를 통해 자체제작한 식·음료 상품을 활용하고 있다. 대표 제품으로 장례식장 내에서 마실 수 있는 '수박소다', 고령 친화 식품을 표방한 '뇌보식'이 있다. 뇌보식은 과자 형태로, 온수를 넣어 죽 형태로도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이다.

전문가들은 상조 회사들의 잇따른 PB 상품 출시를 '수익 추구'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상조업계 내 규모 큰 일부 회사를 중심으로 몸집을 키워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수익 사업을 시도한다는 얘기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별도의 브랜드에서 구매해올 경우 마케팅비가 30-40%까지도 소요될 수 있다"며 "1000원에 살 물건을 PB로 제작하면 600원에 내고, 마진을 내고도 소비자에게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희 중앙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상조 회사들이 일종의 고정 수입원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람상조 '뇌보식'  /사진=보람상조
보람상조 '뇌보식' /사진=보람상조
오유림/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