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이 백화점보다 절반가량 저렴
전북서 추석 차례상 비용 25만8천원…지난해보다 0.5% 올라
전북에서 올해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이 지난해보다 0.5%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소비자정보센터는 추석을 앞두고 지난 18∼19일 이틀간 전주지역 전통시장과 중소형 마트, 대형마트 등 24곳을 대상으로 32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평균 구매비용이 25만8천412원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25만7천165원보다 0.5% 뛴 가격이다.

지난해 추석보다 오른 품목은 햅쌀, 참조기, 약과, 햇사과, 동태포, 밀가루 등 19개 품목이었다.

이 중 햅쌀(10㎏)은 2022년 2만8천467원에서 올해 3만7천908원으로 상승 폭(33.2%)이 가장 높았고, 사과(300g)도 올봄 이상기온과 긴 장마 등으로 생산량이 전년 대비 줄면서 가격이 3천401원에서 4천93원으로 큰 폭으로 뛰었다.

시금치와 수입 고사리, 배, 대추, 곶감, 무, 배추 등 13개 품목은 가격이 하락했다.

전북소비자센터는 정부가 추석 물가 안정을 위해 성수품을 공급하고 농·축·수산물 할인을 지원하면서 가격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유통업계별로 보면 전통시장에서 구매하는 것이 22만2천735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중소형 마트 25만3천5원, 대형마트 26만2천415원, 백화점 42만6천521원 순으로 높았다.

전북소비자센터는 다만 올해 이상기후로 인한 장기간 장마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등으로 물가가 치솟았으나 지난해 추석에 이미 과일·배추·밀가루 등의 가격이 크게 오른 탓에 올해 전체 평균 가격은 큰 차이가 없었다고 분석했다.

전북소비자정보센터는 "추석 차례상 수요가 높은 참조기, 사과, 약과 등의 가격이 크게 상승해 소비자들의 부담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업태별로 가격을 비교해 현명하게 소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