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국·홍콩 등도 모두 1% 이상 하락세
美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 亞증시 일제히 약세…닛케이 1.37%↓
미국의 고금리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에 21일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1% 이상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날 대비 1.14% 떨어진 3만2,647.72에 오전장을 마친 데 이어 오후 3시20분 현재 하락 폭을 1.37%로 키웠다.

같은 시각 홍콩 항셍지수(-1.05%)와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1.04%) 모두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의 코스피는 1.75% 내린 채 마감했다.

대만 자취안지수와 호주 S&P/ASX 200 지수 역시 각각 1.32%와 1.37% 내림세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5.25~5.5%로 동결했지만, 연내 한 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놨다.

특히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일러도 내년 하반기로 미뤄지고, 횟수도 2차례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확산하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일본 닛코자산운용의 존 베일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블룸버그에 "연준의 점도표(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가 예상보다 더 매파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0.22%), S&P500지수(-0.94%), 나스닥 지수(-1.53%) 등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전 세계에 상장된 중국 신경제 관련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중국 지수는 1.4% 내려가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로 향하고 있다.

여기에는 연준의 금리 결정과 더불어 중국 경제 회복에 대한 비관론도 반영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