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방노동위에 조정신청…내달 6일까지 조정 안되면 파업 찬반투표
경북대병원노조, 인력충원·처우개선 요구하며 '파업 예고'
경북대학교병원 노조가 21일 간호 인력 충원 등 직원 처우 개선을 병원 측에 촉구하며 파업을 예고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대구지역지부 경북대병원분회는 이날 칠곡경북대병원 1층에서 임단협 투쟁승리 결의대회를 열었다.

우성환 분회장은 "현재 간호사 1명당 환자 10명 이상 담당하고 있어 1명당 환자 6명을 맡을 만큼은 인력 충원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늬만 정규직인 환경관리직 처우개선과 전화처방 등 불법의료 행위도 근절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분회는 또 물가 인상을 반영한 임금 인상, 직무성과급제 및 노동개악 금지 등을 병원 측에 요구했다.

반면 경북대병원 측은 지난 9일 실무교섭에서 단체협약을 통한 인력 충원 합의 금지, 하계휴가비·연차유급휴가·식대·자동 승급 등 폐지 입장을 노조에 전달했다.

병원 측은 "정부의 공공기관 운영 방침에 따른 것이며 확정된 사안이 아니다"라며 "노조와 성실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북대병원노조, 인력충원·처우개선 요구하며 '파업 예고'
분회는 이날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한다.

이후 10월 6일까지 조정이 성립되지 않으면 찬반 투표를 거쳐 같은 달 11일 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분회는 경북대학교병원 전체 인력의 43%를 차지하며 의사를 제외한 간호사, 간호조무사, 시설관리직, 환경공무직 등이 소속돼 있다.

한편 전국 국립대학교병원 노조는 지난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료질 저하를 막기 위해 국립대병원 임금 가이드라인을 폐지해달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