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하다" 대전 신협 강도, 베트남 출국 30일 만에 송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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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피의자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이르면 이날 밤 구속 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대전으로 압송된 신협 강도 피의자 A(47)씨는 고개를 푹 숙인 채 "죄송합니다"라고 짤막하게 심경을 밝혔다.
파란색 셔츠에 마스크를 한 채 검은 모자를 눌러쓰고 취재진 앞에 선 A씨는 범행 이유와 가족들한테 미안하지 않으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경찰은 범행 동기나 공모 여부, 베트남 출국 이유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A씨는 지난달 18일 서구 관저동 한 신협에 소화기 분말을 뿌리며 들어가 직원을 흉기로 위협, 3천900만원을 빼앗은 뒤 미리 준비한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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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범행 이틀 만에 베트남 다낭으로 출국했고, 이튿날 3천여 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CCTV 영상을 면밀히 분석해 신원을 파악한 경찰은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베트남 현지 경찰과 공조로 탐문수사를 이어가던 중 지난 8일 현지 공개수배로 전환했고, A씨를 다낭 카지노에서 봤다는 한인 제보를 받고 잠복수사를 벌인 끝에 지난 10일 A씨를 다낭 모처의 호텔 안 카지노 안에서 긴급체포했다.
최근 수년간 해외 원정 도박을 다니며 도박 빚을 진 것으로 알려진 A씨는 체포 당시에도 한화 200만원 상당의 카지노 칩을 갖고 있었으며 훔친 돈은 대부분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